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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연준, 올해 3회·내년 2회 금리 인하...최종 금리 3~3.25%"

美 금리선물 시장, 다음 달 0.25% 인하 가능성 93%로 반영...베선트 재무장관 '빅컷' 촉구
5월7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월7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와 내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25bp)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리서치 노트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의 최종 금리는 현재 연 4.25~4.50%에서 3~3.25%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전망은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로, 6월(0.3%)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데 이어 나왔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는 휘발유 가격이 2.2%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식료품 가격은 두 달 연속 0.3% 상승한 뒤 변동이 없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달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3%로, 0.50%포인트의 ‘빅컷’ 가능성을 최대 7%로 반영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3%에 불과했다.

월가 트레이더들은 올해 총 0.65%포인트(65bp) 수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약 0.60%포인트 인하 전망에서 소폭 상향된 것이다.

9월 ‘빅컷’ 가능성이 커진 것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전날 폭스뉴스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최근 부진한 고용 지표를 고려할 때 0.5%포인트의 공격적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근거로, 5월과 6월 및 7월 고용 증가세가 미약했으며, 이는 당초 5월과 6월 고용이 더 강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초기 추정치와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금리가 지나치게 긴축적”이라며 “현 수준보다 150~175bp(1.50~1.75%포인트)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독립적인 중앙은행인 연준에 대해 공개 비판과 구체적인 정책 조언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미국의 7월 CPI 발표 이후 다음 달 연준의 ‘빅컷’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7월 물가 지표가 지난 몇 달간보다 다소 강했지만,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낮았다”면서 “특정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근 몇 년보다 낮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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