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7월 CPI 2.7%…연준, 9월 금리 인하 놓고 ‘갈림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7%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3.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물가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 물가·고용 모두 신호 혼재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며 근원 CPI는 0.3% 올랐다. 헤드라인 물가는 예상치(2.8%)보다 낮았지만 근원 물가는 3.1%로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같은 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7만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2%로 전월(4.1%)보다 올랐다. 5~6월 고용 증가폭은 각각 14만4000명에서 1만9000명, 14만7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북미 담당 부대표는 “서비스 물가가 다시 강해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지수가 목표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면서도 “최근 연준 위원들이 고용 둔화를 더 우려하고 있어 이번 물가만으로 9월 인하를 막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연준 내부 ‘인하 vs 보류’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12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행한 연설에서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며 지금은 완화보다 보류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물가와 실업 위험의 균형이 불분명하다”며 중립적 입장을 유지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관세를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으로 규정하며 지속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실업률이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고용 둔화를 이유로 9월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융시장은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92%로 반영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