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파키스탄 독립기념일 성명서 통해 경제 파트너십 확대 의사
발루치스탄 광산 프로젝트 투자 기회 제공, 대테러 협력도 강화
발루치스탄 광산 프로젝트 투자 기회 제공, 대테러 협력도 강화

루비오 장관은 파키스탄 독립기념일을 맞아 국무부가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핵심 광물과 탄화수소를 포함한 새로운 경제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역동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육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대테러와 무역에 대한 파키스탄의 참여에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워싱턴과 이슬라마바드가 지난달 무역 협정을 환영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파키스탄은 이 협정이 관세 인하와 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파키스탄 상무부 장관 잠 카말은 이슬라마바드가 미국 기업들에게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주로 남서부 발루치스탄 지방의 광산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임대 보조금과 같은 양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루치스탄 지방은 광산 회사 배릭 골드가 운영하는 레코 디크를 포함한 주요 광산 프로젝트의 본거지다. 레코 디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금광과 구리 광산 중 하나로 여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전까지 이슬라마바드와 워싱턴의 관계는 최근 몇 년 동안 냉각되어 있었다. 미국이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파키스탄의 전통적인 적대국인 인도에 가까워지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워싱턴은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둘러싸고 이슬라마바드에 분개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 하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혼란스러운 철수와 워싱턴이 이슬라마바드를 지원한다고 비난한 탈레반 반군에 의한 아프가니스탄 점령이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 파키스탄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워싱턴과 이슬라마바드의 관계는 개선되고 있다. 트럼프는 인도가 관리하는 카슈미르에서 4월 공격이 발생한 후 5월 아시아 이웃 국가들이 적대 행위를 벌인 후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휴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했다. 파키스탄은 트럼프를 칭찬했고, 인도는 뉴델리와 이슬라마바드가 외부 개입 없이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테러 협력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화요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최신 대테러 회담을 가졌다. 워싱턴은 분리주의 무장 단체 발루치스탄 해방군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워싱턴 소재 남아시아 분석가이자 포린 폴리시 잡지 기자인 마이클 쿠겔만은 "미국-파키스탄 대테러 대화 공동 성명은 지난 몇 년 동안 이 두 나라에서 본 것 중 가장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성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 확대가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략과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핵심 파트너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의 거점이지만,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다양한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파키스탄 광물 자원에 대한 관심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희토류와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미국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