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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로봇·가정 보안 등 신제품으로 AI 재도약 노려...주가 1.6%↑

팀 쿡 CEO "AI 분야에서 반드시 승리해야...신제품 라인업 놀라울 것"
독일 남부 뮌헨의 한 애플 매장의 회사 로고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남부 뮌헨의 한 애플 매장의 회사 로고 사진=AFP/연합뉴스
애플이 로봇, 실물 같은 버전의 음성비서 ‘시리(Siri)’,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가정 보안 카메라 등 야심에 찬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시장 재도약을 노린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AI 전략의 핵심인 탁상형 가상 동반자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는 내년 출시될 예정으로,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홈 제품군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매체는 가정 보안 분야도 애플에 있어 또 다른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롭게 선보일 가정 보안 카메라는 가정 내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는 애플 보안 시스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식통들은 애플의 이러한 접근이 소비자들을 애플 생태계에 더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AI 신제품 라인업 출시 계획이 알려지자 애플 주가는 이날 한때 2% 가까이 상승한 뒤 1.58% 오른 233.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I 신제품으로 경쟁력 회복 꾀해


블룸버그는 “애플이 추진 중인 신제품 전략은 침체된 ‘애플 매직’을 되살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야심작이었던 ‘비전 프로(Vision Pro)’ 헤드셋이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주력 제품들의 디자인도 수년간 큰 변화가 없자 최근 시장에서는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잇따라 나왔다. 전문가들은 또한 애플이 생성형 AI 혁명에 뒤처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오픈AI와 손잡고 AI 기반 신제품을 개발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애플의 핵심 영역이 위협받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AI 소프트웨어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경영진은 신제품 하드웨어 라인업이 부활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메타 등과 새로운 시장 영역에서 맞붙겠다는 것이다.

매체는 다만 신제품 출시 일정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진척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회의에서 “AI 분야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다가올 신제품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쿡은 “제품 라인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정말 놀랍다”면서 “일부는 곧 공개될 것이고 일부는 나중에 나오겠지만, 보여줄 것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애플은 또한 스마트홈 기기 외에도 올해 더 얇고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폰 출시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스마트 안경, 폴더블폰, 아이폰 20주년 기념 모델, ‘N100’으로 명명된 개편된 헤드셋 등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맥북과 아이패드를 결합한 대형 폴더블 기기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신사업 구상이 애플이 더 이상 과거처럼 혁신하지 않는다는 시각을 불식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자율주행차 등 일부 신규 사업 진출 계획을 철회한 뒤 그동안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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