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시한 앞두고 90일 추가 연장 논의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

중국은 8월 12일까지 트럼프 행정부와 지속적인 관세 협정에 도달해야 하는 시한에 직면해 있다. 양국은 지난 5월과 6월 확대된 관세 보복과 희토류 광물 중단을 종식시키기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한 상태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국 관세가 세 자릿수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새로운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양국 간 무역 금수 조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EU와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EU 상품 수출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직후 열려 주목받고 있다. EU는 향후 몇 년간 7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에너지를 구매하고 6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를 하기로 했다.
무역 분석가들은 미·중 회담에서 유사한 돌파구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5월 중순 체결된 관세 및 수출 통제 휴전이 90일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앞으로 90일간 무역전쟁을 고조시킬 수 있는 새로운 관세나 기타 조치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간 연장은 추가 긴장 고조를 방지하고 10월 말이나 11월 초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 계획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의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실제로 중국과 일종의 거래를 했지만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의약품, 선박 대 해안 크레인 등을 포함해 몇 주 안에 중국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부문별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과 6월 제네바와 런던에서 열린 미·중 무역회담은 양국의 보복 관세를 세 자릿수 수준에서 낮추고 중국의 희토류 광물과 엔비디아의 H20 AI 칩 등 상품 흐름을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회담은 아직 더 광범위한 경제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의 국가 주도 수출 중심 모델이 세계 시장에 값싼 상품을 넘쳐나게 한다는 미국의 불만과 기술 제품에 대한 미국의 국가안보 수출 통제가 중국 성장을 저해한다는 중국의 불만이 포함된다.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스콧 케네디 중국 경제 전문가는 "제네바와 런던은 실제로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 어느 시점에서 애초에 양국 간 의견 불일치를 촉발하는 문제에 대해 실제로 협상할 수 있도록 노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미 기한 연장을 선언했으며 중국이 수출에서 더 많은 국내 소비로 경제의 균형을 재조정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미·중 협상이 다른 아시아 국가와의 협상보다 훨씬 복잡하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희토류 광물과 자석에 대한 세계 시장을 장악한 중국은 미국 산업에 효과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베이징 칭화대학교의 쑨청하오 연구원은 트럼프-시 정상회담이 미국이 펜타닐 관련 중국 제품에 대한 20% 관세를 낮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대가로 중국이 미국 농산물 등의 구매를 늘리겠다는 2020년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