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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개월 만에 나토 1년치 탄약 쏟아낸다’

탱크·드론 ‘양적 돌파’ vs 전투기 ‘첨단 격차’…무기 생산 경쟁, 어디까지 갈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와중에 2022년 3월 7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 까맣게 탄 러시아 탱크와 노획된 탱크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와중에 2022년 3월 7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 까맣게 탄 러시아 탱크와 노획된 탱크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러시아는 나토가 1년 동안 만들 양의 탄약을 3개월 만에 생산한다.”
러시아와 나토의 무기 생산 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최근 6, 나토 사무총장 마크 뤼테(마크 뤼테)는 이처럼 러시아의 화력 증강 현황을 지적하며 경고음을 울렸다. 이와 관련해 라디오 자유유럽방송(RFE/RL)과 분쟁정보팀(CIT)이 무기 생산 통계를 공동 분석한 결과, 러시아는 탄약·탱크·드론에서 나토를 앞지르고 있지만, 전투기 및 첨단 무기 부문에선 나토가 확실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지난 25(현지시각) 오일프라이스가 전했다.

◇ 러시아, 생산 속도전…나토, 기술로 격차벌려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가 2025년 생산할 탱크는 1500대이며, 280대의 현대식 T-90M 전차를 새로 만들어 내고 있다. 나토 쪽은 미국이 해마다 109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를 생산하며, 독일은 레오파드 2A8 전차를 연간 50대씩 내놓고 있다. 유럽 다른 국가는 탱크 생산이 많지 않은 편이다.

탄약 생산량은 러시아가 약 400만 발에 이르러 나토의 3배에 가깝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각각 120만 발 안팎을 생산할 계획이며, 올해 실제 생산량은 약 170만 발 수준이다. 독일 업체 라인메탈은 최대 연간 70만 발을 만들 수 있다. 러시아가 3개월 만에 나토 1년치 탄약에 육박한 수치를 낸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대목이다.

러시아는 드론을 매달 5000대 이상, 연간 6만 대가량 만들고 있으며,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은 연간 2400~3000기 수준이다. 반면 나토는 고성능 무장 드론 제작에 집중하지만 대량 생산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상태다.

전투기 부문은 나토가 강세를 보인다. 러시아는 Su-57을 포함해 연간 50~60대를 생산하는 데 그친다. 미국 업체 록히드 마틴은 올해 F-35 전투기를 170대 이상 생산하며, 프랑스와 스웨덴도 라팔과 그리펜 제트기를 다수 만드는 중이다.

방공 무기 생산에서도 러시아의 S-40036기 생산되고 나토는 패트리어트 12, IRIS-T 8기를 만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미사일 생산량은 나토가 약 5500, 러시아는 3000기 정도로 나토가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다.

◇ 단기 물량전러시아 우위…장기 승부는 나토가 유리

산업계 관계자들은 러시아는 소련 시기 비축 무기 현대화와 연계해 탄약과 탱크, 드론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하지만 나토는 산업 규모와 첨단 기술, 전투기와 방공 미사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방비 투자 합의를 통해 장기적 무기 생산과 기술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이번 분석을 통해 단기간 재래식 무기 생산에서는 러시아가 결정적 우위를 지니지만, 전반적인 산업력과 장기 지속력에서는 나토가 더 유리한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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