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보수장 "장거리포 120개·포탄 수백만발 지원"…러시아서 기술·자금 받아 고립 탈출

부다노프 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쓰이는 탄약의 최대 40%를 러시아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탄약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과 대포체계를 포함한 다른 무기를 모스크바에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북한, 대규모 무기 생산체계로 러시아 지원
부다노프 국장은 북한의 무기 생산 능력을 두고 "그것들은 좋은 무기"라며 "북한은 엄청난 비축량을 갖고 있으며 생산은 밤낮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D-74 곡사포, 63식 다연장로켓포, BM-24, 곡산 170mm포 등 장거리 포병체계 120개를 러시아군에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수백만발의 포탄이 최전선 작전을 계속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대규모 군사지원의 대가로 러시아는 북한에 자금과 기술을 제공해 북한 정권이 국제고립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안 휴전 가능성과 미국 지원 이어질 전망
부다노프 국장은 모스크바와 평양 간 군사협력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가까운 장래에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나타냈다. 그는 워싱턴에서 추가 방공체계가 도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정부를 두고는 "트럼프의 생각은 한결같다"며 "언론의 성격으로 그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특수부대 책임자로서 저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다노프 국장은 올해가 끝나기 훨씬 전에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어렵지 않다.“라며 "적어도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세 나라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자리에 닿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