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설문조사, 1년·5년 LPR 안정 예상…시장 관심, 월말 '정치국 회의'로 쏠려
전문가 "가격 하락·수요 둔화에도 시기 조절할 것"…하반기 '점진적 완화'
전문가 "가격 하락·수요 둔화에도 시기 조절할 것"…하반기 '점진적 완화'

은행의 우수 고객에게 주로 적용되는 LPR은 지정된 20개 상업 은행이 인민은행에 제안한 금리를 바탕으로 매월 계산된다. 로이터가 이번 주 20명의 시장 관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모든 응답자는 1년 및 5년 LPR이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신규 및 미결제 대출은 1년 만기 LPR을 기준으로 하며, 5년 만기 금리는 모기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즉각적인 통화 완화 정책 부재에 대한 컨센서스는 이번 주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비록 내수 약화와 미국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경제 리스크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인민은행이 추가적인 대규모 통화 완화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 것으로 보인다.
ING의 린 송(Lynn Song)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가격 하락 압력과 대출 수요 둔화가 추가 완화의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만, PBOC는 보다 적절한 시기가 올 때까지 통화 완화를 보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연말 전에 한 차례 더 10bp 금리 인하와 50bp 지급준비율(RRR) 인하를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정치국 회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의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경제 정책 방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상반기 실질 GDP 성장률이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정책 입안자들이 7월 정치국 회의를 포함해 단기적으로 광범위하고 중요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즉각적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대신, 우리는 부동산 침체를 막고 하반기 노동 시장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점진적이고 표적화된 완화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15일 발표된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8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으며,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여러 차례의 지원 조치 후에도 수요를 되살리는 데 직면한 어려움을 강조한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부진이 여전히 중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내수 진작을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방향이 제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