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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오스틴서 ‘서비스 지역 면적’으로 웨이모 추월

테슬라 로보택시(빨간색)와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파란색)의 텍사스주 오스틴 내 서비스 지역 면적.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보택시(빨간색)와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파란색)의 텍사스주 오스틴 내 서비스 지역 면적. 사진=X

테슬라의 무인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가 처음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서비스 지역 면적 기준으로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를 넘어섰다고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가 1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로보택시 애플리케이션의 2차 업데이트(버전 25.7.5)를 통해 오스틴 내 서비스 지역을 북쪽으로 확대했다. 새롭게 추가된 지역에는 약 5만3000명의 재학생이 있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도 포함됐다.

이번 확장을 통해 테슬라 로보택시의 운행 가능 지역은 기존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나 총 42제곱마일(약 109㎢)에 달하게 됐다. 이는 웨이모가 오스틴에서 운행 중인 37제곱마일(약 96㎢)보다 5제곱마일(약 13㎢) 넓은 규모다.

오스틴에서 테슬라와 웨이모는 자율주행 기반 승차공유 서비스의 시장 선점을 놓고 경쟁 중이다. 웨이모는 지난해 10월 오스틴에서 무인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시작했으며 올해 3월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에 돌입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 데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지리적 확장 속도에서 웨이모를 앞서게 됐다.

서비스 지역의 면적은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차량 공유 서비스가 어느 정도 실용성을 확보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이 전제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넓은 지역을 안정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최근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 당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이번 앱 업데이트에서 서비스 지역 확대 외에도 여러 기능을 개선했다. 특히 사용자가 탑승 위치와 하차 지점에서 도보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목적지의 영업 종료 시간도 사전에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목적지 입력 후에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해 사용자의 유연성도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가장 인상적인 시연’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는 로보택시와 관련한 테슬라의 기술력이 극적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이벤트를 암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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