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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월 신규주택 가격 8개월 만 최대 폭 하락…약한 심리가 시장 지배

70개 주요 도시 0.3% 하락, 전월 0.2%보다 가속화…베이징·선전·광저우 직격탄
차이나 반커 상반기 100~120억 위안 순손실 전망…부동산주 급락세
2024년 10월 12일 선전에서 열린 부동산 박람회에서 주거용 건물의 축소 모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0월 12일 선전에서 열린 부동산 박람회에서 주거용 건물의 축소 모델. 사진=로이터
중국 본토 주요 도시들의 신규주택 가격이 6월에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경제의 약한 심리를 악화시키고 성장 재개를 위한 부양책에 대한 요구를 재차 불러일으켰다고 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5일 정부 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0개 주요 도시의 새로 완공된 주택의 가격 게이지는 지난달 5월보다 0.3% 하락하여 전월의 0.2% 하락보다 더 빠르다. 이는 8개월 만에 최악의 월간 하락폭이다. 6월 가격은 1년 전보다 3.2% 하락했다.

중국 경제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이른바 1선 도시인 베이징, 선전, 광저우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는데, 5월의 0.2% 하락에 비해 지난달에는 0.3% 하락했다. 중국 본토 최고의 상업 도시인 상하이는 하락 추세를 꺾었다. 주를 구성하는 2선 도시들의 가격은 0.2% 하락했고, 3선 도시들의 가격은 0.3% 하락했다.

종종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선전되는 기술 중심지인 선전의 가격 하락은 이 도시의 최대 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커가 올해 상반기에 100억 위안(약 14억 달러)에서 120억 위안 사이의 순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한 이유를 강조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98억50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 개발업체는 프로젝트 납품량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실망스러운 데이터는 1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중국 본토 부동산 주식에 부담을 주어 롱포 그룹은 3.3% 하락한 10.10 홍콩달러를 기록했고, 차이나 리소스 랜드는 최근 거래에서 2.5% 하락한 28.75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6월에 주택가격 하락을 기록한 도시의 수가 증가했는데, 이는 주택가격의 안정 추세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시급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상하이 E-House China Real Estate Research Institute의 Yan Yuejin 부소장이 분석했다.

중국은 2020년 8월 가장 취약한 개발업체의 과도한 부채를 통제하기 위한 정부 정책으로 촉발된 5년간의 침체를 반전시키기 위해 주택 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은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 위험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 캠페인은 유동성 경색과 주택 구매자들의 신뢰 상실을 부채질했다.

이러한 지원 조치에는 대출 능력을 높이기 위한 유동성 주입, 승인된 주택 개발업체를 위한 생명줄 자금 조달, 금리 인하, 모기지 자금 조달 한도 완화 및 주택 소유 요건 완화가 포함됐다.
중국 내각인 국무원은 6월 13일 회의에서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발 및 건설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를 위한 토지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레이몬드 쳉은 "새롭고 강력한 지원 조치가 없다면 중국의 주택 가격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으며 특히 고용 시장과 가계 소득이 모두 매우 어렵기 때문에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2분기에 5.2% 증가하여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광범위한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첫 3개월 동안 기록한 5.4% 성장에서 약간 둔화한 2분기 성장률은 중국의 상반기 성장률을 5.3%로 끌어올렸다.
이번 주택가격 하락은 중국 경제 회복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중국 가계 자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가격 하락은 소비자 신뢰와 소비 지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부동산 시장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 한 가격 하락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과 가계 소득 증가율 둔화가 주택 구매 수요 회복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 침체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성장 목표 달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추가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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