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14일(현지시각) 일제히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30% 관세를 통보하면서 11일 일제히 하락했던 주식 시장이 주말을 보낸 뒤 다시 상승 흐름으로 방향을 틀었다.
테슬라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날 멈췄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8.14포인트(0.20%) 상승한 4만4459.6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8.81포인트(0.14%) 오른 6268.5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54.80포인트(0.27%) 뛴 2만640.33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 지수는 9월 이후 11일 하루만 빼고 3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VIX는 0.82포인트(4.99%) 뛴 17.22를 기록했다.
비록 3대 지수가 모두 오르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재개 움직임 속에 투자 심리는 불안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VIX가 상승한 가운데 업종별 흐름도 좋지 않았다.
기술 업종과 에너지 등 4개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0.25% 내렸고, 에너지는 유가 하락 속에 1.2% 떨어졌다.
보건 업종은 0.1%, 소재 업종은 0.44% 하락했다.
통신서비스와 소비재 양대 업종을 포함해 모두 7개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는 0.73%,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는 각각 0.37%, 0.13% 올랐다.
금융은 0.67% 뛰었고, 산업은 0.54% 상승했다.
부동산 업종은 0.67% 오른 가운데 유틸리티 업종은 0.35%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접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황 CEO의 방중이 미국 의회의 견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엔비디아는 0.85달러(0.52%) 내린 164.07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2.54달러(1.20%) 하락한 208.6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테슬라는 3.46달러(1.10%) 오른 316.97달러로 올라섰다.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양자컴퓨터 4개 종목은 11일 급락세를 딛고 일제히 상승했다.
대장주 아이온Q는 0.60달러(1.44%) 오른 42.41달러, 리게티는 0.59달러(4.84%) 뛴 12.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디웨이브는 1.02달러(6.89%) 급등한 15.83달러, 퀀텀컴퓨팅은 1.51달러(8.66%) 폭등한 18.94달러로 올라섰다.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6.44달러(3.78%) 급등한 451.02달러,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6.95달러(1.80%) 상승한 394.01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식에서 암호화폐 거래로 영역을 확대한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1.60달러(1.63%) 오른 99.94달러로 마감했다.
보잉은 지난달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87 여객기 추락 원인이 정비 결함으로 예비 결론이 나면서 원죄를 벗었다는 평가 속에 상승했다.
인도 항공기사고조사국(IAAIB)은 예비 보고서에서 연료 스위치 고장이 추락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나 엔진을 납품한 GE 에어로스페이스에는 조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보잉은 3.67달러(1.62%) 오른 230.51달러, GE 에어로스페이스는 6.92달러(2.71%) 급등한 262.34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