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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의 오픈AI, 인재 유출·신제품 연기 등으로 ‘내우외환’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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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로이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 선두주자 오픈AI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오픈AI는 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경쟁자들의 공세와 내부 갈등, 인수 무산, 신제품 출시 연기 등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메타가 오픈AI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380억원)짜리 계약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가 우리를 가장 큰 경쟁자로 보고 있으며 지금껏 AI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오픈AI 핵심 연구원 3명이 메타로 이직했다. 다만 당사자 중 한 명은 "1억 달러 계약금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오픈AI 역시 최근 xAI, 테슬라 출신 인재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MS와의 갈등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기업가치가 3000억 달러(약 41조4700억원)로 평가되는 오픈AI는 최근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를 약 30억 달러(약 4조1400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윈드서프는 MS의 '코파일럿'과 경쟁 관계에 있어 양측의 이해가 충돌했다는 분석이다.

양사의 갈등은 ‘AGI(범용 인공지능)’의 정의를 두고도 불거졌다. 계약상 AGI는 ‘1000억 달러(약 138조원) 수익 창출’로 규정돼 있는데 이 기준을 충족하면 MS는 오픈AI 수익 배분 과정에서 빠지게 된다. 이에 대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AGI라는 개념은 허황된 기준 만들기 그 자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 3월 “GPT-2 이후 처음으로 오픈 가중치 기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 계획도 두 차례 연기됐다. 올트먼은 지난 12일(현지시각) X에 올린 글에서 “고위험 영역에 대한 추가 안전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일론 머스크의 xAI는 최근 자사 챗봇 그록에 음성·시각 기능을 추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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