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최고치 경신…토요타·미쓰이상사 등 수익 감소에도 배당 증액
실질임금 2.9% 하락 속 소비 부양 효과 기대…GDP 0.1% 증가 전망
실질임금 2.9% 하락 속 소비 부양 효과 기대…GDP 0.1% 증가 전망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3월에 장부를 마감하는 약 2300개 기업의 연간 배당금은 3% 증가한 19조9900억 엔(약 1360억 달러)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배당금에 발행 주식을 곱한 것으로, 2018 회계연도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개인이 상장 기업의 주식을 5분의 1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어, 약 3조5000억 엔 정도가 세전 기준으로 가계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약 40%에 해당하는 약 910개 기업이 이번 회계연도에 배당금을 늘리거나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많은 기업이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총 순이익은 2025 회계연도에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6년 만에 처음 하락이다. 이익이 줄어드는 약 250개 기업이 배당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회계연도 이맘때보다 30개 늘어난 수치다.
그룹 순이익이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요타 자동차는 연간 배당금을 주당 5엔 인상하여 95엔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미국의 관세로 인해 수익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야자키 요이치 부사장은 회사가 "장기 주주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인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회사 미쓰이상사도 원자재 가격 약세가 순이익 감소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15엔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부분적으로 기업이 자본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라는 압력에 기인한다. 도쿄증권거래소는 기업이 자본 비용과 주가에 더 유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3월에 장부를 마감하는 프라임 마켓 기업들은 총 112조 엔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주주 자본을 줄이는 것은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는 핵심 단계다. 다케다 제약과 리코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간 배당금을 각각 4엔과 2엔 늘릴 계획이다.
기업들은 또한 교차 지분을 청산하면서 개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2024 회계연도 주식 소유 조사에 따르면 일본 주식 시장의 개인 주주는 10% 이상 증가한 8359만 명에 달했다. 이번 증가는 지난해 개편된 일본 개인 저축 계좌(NISA) 프로그램의 출시에 이은 것이다.
일본 정부의 5월 월간 노동 설문조사 예비 결과에 따르면 실질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하여 2023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기업들은 2024년에 5% 이상 인상한 후 올해 평균 5.25% 임금을 인상했지만 이러한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했다.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구마노 히데오는 총 20조 엔의 배당금이 지급되면 실질 소비자 지출이 약 5200억 엔, 국내총생산(GDP)이 약 0.1%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실질 임금은 상승할 것 같지 않다"고 구마노는 말했다. "배당금 소득의 증가는 가처분 소득을 증가시켜 소비자 지출에 순풍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