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웨이 12%, GCL 16% 상승…"공급측 구조개혁 2.0" 기대감
7개 주요업체 270억위안 손실에도 과잉생산 구조조정 희망
7개 주요업체 270억위안 손실에도 과잉생산 구조조정 희망

상하이에 상장된 퉁웨이는 10일 오후까지 5거래일 동안 12% 상승했다. 선그로우 파워 서플라이의 주가도 상하이에서 8.2% 올랐다. 홍콩에 상장된 GCL 테크놀로지 홀딩스는 같은 기간 동안 16.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 증권거래소 종합 지수는 1.5% 상승에 그쳤고, 홍콩 항셍 중국 기업 지수는 1.6% 상승해 태양광 주식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태양광 주식에 대한 열풍은 최근 가격 전쟁과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에 반대하는 공식 수사학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도됐다. 중국어로는 '네이주안(neijuan)'이라고 불리며 보통 "인볼루션(involution)"으로 번역되는 이 용어는 생산량의 비례적 증가를 가져오지 않는 노동 투입의 증가를 의미한다.
중국 공산당의 대변인인 치우시는 7월 1일 산업 과잉생산의 잠재적 해악을 경고하는 기사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공정한 경쟁을 훼손하는" 관행을 비판했다.
산업 및 정보 기술부 장관 리 러청은 지난주 태양광 회사 및 산업 단체 임원들과의 원탁 회의에서 정부가 "무질서한 가격 전쟁을 전면적으로 근절"하고 "뒤처진 기업들의 질서 있는 퇴출을 장려"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인볼루션"에 반대하는 베이징의 단호한 외침은 경제가 계속해서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져 있는 시기에 나왔다. 중국의 생산자물가(PPI)는 6월에 전년대비 3.6% 하락했는데, 이는 전월보다 더 큰 하락폭이며,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공장 게이트 지수는 2022년 10월 이후 마이너스 영역에 있다.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태양광 산업 용량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지만, 극심한 가격 전쟁과 국내 경쟁으로 인해 손실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의 7개 주요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는 지난해 총 270억 위안(38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마켓 리더 JinkoSolar는 이익이 98% 급락했다고 보고했다.
중국 언론은 태양광 산업의 선도 기업들이 최근 태양광 패널 제조의 핵심 부품인 태양광 유리 생산량을 7월에 30% 줄이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 태양광 산업이 값싼 태양광 패널을 해외에 덤핑하여 디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고 비난한 국가 중 하나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동남아시아산 태양전지에 대해 3,521%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중국 기업이 제3국을 통해 태양전지를 수출해 관세를 회피하려는 시도를 단속하기 위함이다.
HSBC는 8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고위급 회의와 공식 기사가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 2.0"이 진행 중이라는 기대를 부추겼다며, 이는 중국이 2015년 석탄 광산 및 철강 부문을 겨냥한 개혁을 단행한 것과 비교된다고 분석했다.
HSBC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업스트림 원자재 산업뿐만 아니라 장비 제조 및 일부 소비재 산업과 같은 다운스트림 부문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CLSA는 연구 보고서에서 이 부문에 진정한 변화가 오고 있는지 판단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잦은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부문이 진정한 회복 단계에 진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잠재적인 공급 측 정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