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위원회에 상장 지침 제출 완료…A주 최초 메모리칩 제조업체 될 전망
DDR4·LPDDR4 시장서 각각 10%, 20% 점유…AI 수요로 DDR5 확산 기대
DDR4·LPDDR4 시장서 각각 10%, 20% 점유…AI 수요로 DDR5 확산 기대

CXMT는 8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에 IPO 상담 기록(상장 전 지침의 공식 제출)을 완료했다. 이 단계는 본토에 상장하려는 기업의 전제 조건이다.
CXMT는 2016년 동부 안후이성의 성도인 허페이에서 설립되었으며, 등록 자본금은 601억9000만 위안(83억4000만 달러)이다. 중국국제자본공사와 차이나 증권이 IPO 스폰서였다고 서류에 밝혔다. IPO 시기나 자금 조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IPO가 성사된다면 CXMT는 A주 시장에 상장된 최초의 메모리 칩 제조업체가 될 것이다. CXMT는 허페이 칭휘 지디안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파트너십이 24.3%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로 간주된다.
비즈니스 등록 QCC.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허페이 창신 집적회로와 중국 집적회로 산업 투자 펀드 2단계는 각각 12.4%와 9.8%의 지분을 가진 두 번째와 세 번째 최대 주주다.
이번 IPO는 중국의 두 주요 다이나믹 랜덤 액세스 메모리(DRAM) 칩 제조업체 중 하나인 CXMT가 생산과 판매를 늘리는 가운데 이뤄졌다. CXMT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가장 큰 희망 중 하나다.
글로벌 DRAM 시장은 세 가지 주요 업체가 점유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시장에서 각각 36%, 33.7%, 24.3%를 점유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CXMT는 1분기에 DDR4 레거시 칩 시장의 10%와 LPDDR4 레거시 칩 시장의 20%를 점유했다. 이 컨설팅 회사는 CXMT가 최신 DDR5 및 LPDDR5 칩의 시장 점유율을 1분기 1% 미만에서 연말까지 각각 7%와 9%로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TrendForce의 추정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칩 시장은 최근 다시 부활했다. DDR4와 같은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가 3분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공 지능 수요에 힘입어 데이터 센터 건설이 DDR5 칩 채택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CXMT의 IPO 추진은 중국이 반도체 자립도를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중 기술 갈등 속에서 메모리 칩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에 중국 기업이 본격 진입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메모리 칩은 스마트폰, 컴퓨터, 서버 등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특히 AI와 데이터 센터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CXMT는 이미 DDR4와 LPDDR4 분야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차세대 DDR5와 LPDDR5 칩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XMT의 상장이 성공할 경우 중국 메모리 칩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삼성, 마이크론 등 기존 강자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아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