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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K9 자주포 52대 보유...예산·품질 모두 만족, 한화 신뢰 높여

M109 대체 사업 성공, 정밀탄약 인도는 과제로...포병 전력 강화에 의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 육군에 제공한 K9 VIDAR 155mm 자주포 사업이 예산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 육군에 제공한 K9 VIDAR 155mm 자주포 사업이 예산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근 유럽 안보가 불안해지면서 포병 전력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르웨이 육군이 한화에 맡긴 K9 VIDAR 155㎜ 자주포 사업이 예산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디펜스-인더스트리(defence-industry)가 9일(현지 시각) 전했다.

K9 VIDAR, 예산·일정·품질 모두 충족M109 대체 사업 성공


노르웨이 국방연구소(FFI)는 최근 노후한 M109 자주포를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 5447' 평가 결과를 내놨다. 이 사업은 2017년 한화와 계약을 맺고 2020년까지 예산과 일정에 맞춰 K9 VIDAR 155㎜ 자주포를 노르웨이 육군에 공급했다. FFI는 생산성, 목표 달성, 효과, 관련성, 실행 가능성, 경제 효율성 등 6가지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 기준은 40건이 넘는 주요 공공 조달사업에 적용된 바 있다.

FFI"자주포 시스템은 계획대로 납품됐고,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다만, 탄약 부문에서는 정밀탄을 포함해 인도 지연과 범위 변경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탄약은 아직 배송이 끝나지 않았다. 보고서는 포병 능력 유지 비용과 관련된 세 번째 목표를 빼고는 대부분 목표가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FFIK9 자주포와 관련된 거의 모든 목표는 계획대로 이뤄졌지만, 포병 전력을 계속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 관리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았다.

첨단 탄약 도입, 한화 "지속적 성능 개선 약속"

노르웨이 국방부는 포병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미국과 첨단 포병 탄약 조달 협정을 맺었다. 대외군사판매(FMS) 프로그램을 통해 노스럽그루먼의 정밀유도키트(PGK) M1156A1 신관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FI의 평가에 대해 "K9 VIDAR가 예산 안에서, 필요한 품질로 제때 납품됐다"면서 "모든 관계자의 노고와 헌신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노르웨이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K9 VIDAR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포병의 전략적 가치 재확인지속 가능성은 숙제로 남아


FFI는 이번 사업이 "사회경제적으로 건전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포병이 적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능력과 현대 군대에서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동시에 시스템의 취약점, 드론의 영향 등 최근 전장 환경 변화를 언급하면서 장기 운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내놨다. FFI"특정 요인이 시스템의 수명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한화의 유럽 방산시장에서 신뢰도가 더 높아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K9 VIDAR의 성공적 납품이 유럽에서 한국산 방산 장비의 위상을 높였다"고 보고 있다.

노르웨이는 이번 추가 도입으로 총 52대의 K9 자주포를 보유하게 됐다. K9 자주포는 혹한의 기후와 험준한 지형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최대 40㎞ 이상 포탄을 쏠 수 있다. 분당 6~8발의 빠른 발사 속도, 1000마력 엔진, 1.5m 눈길과 수심 1.5m 도하 능력 등 첨단 성능을 갖췄다. K10 탄약 보급 차량과의 연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K9 자주포 사업은 노르웨이 군 전력 강화와 함께 한국 방산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대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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