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오라클, 연 30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주가 5%↑

투자은행 스티펠, 오라클 목표가 250달러로 상향...투자의견도 '매수'로 높여
2019년 10월 18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오라클 사무실의 외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10월 18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오라클 사무실의 외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2028 회계연도부터 연간 300억 달러(약 41조 원) 이상의 매출 기여가 예상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현지시각) 공시를 통해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공시 자료에 계약 상대방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매체는 오라클의 사프라 카츠 최고경영자(CEO)가 타사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행되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10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힐 것으로 전망했다.

오라클 주가는 이 소식에 뉴욕 시장 초반 5% 넘게 급등했다.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약 26%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됐다.
최근 오라클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주목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자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오픈AI에 대규모 컴퓨팅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출범하기도 했다. 오라클은 당시 이 계약이 아직 회사 재무제표나 수주잔고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낙관적인 매출 전망 속에 오라클에 대한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투자은행 스티펠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스티펠의 브래드 리백 애널리스트는 또한 오라클의 목표주가도 기존 18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주가가 약 19%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리백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 사업 가속화가 단기적 흐름이 아닌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2개 회계연도 동안 오라클의 클라우드 총매출이 연평균 30% 후반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클라우드 부문의 성과는 향후 몇 년간 총매출의 가속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6 회계연도에는 약 16%, 2027 회계연도에는 약 20%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백은 또 오라클이 비용 효율성 중심의 경영 전략과 구조조정을 통해 이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설비투자 확대는 단기적으로는 총이익률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오라클 경영진은 비용 관리에 탁월한 역량이 있다”면서 “사람 중심 성장에서 벗어나 물리적 인프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려는 전략은 향후 매출 증가 속도를 운영비 증가보다 더 빠르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