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리안X 로봇 기술 활용, 5개월 내 개념 확인 완료 예정

호주 제조업 전문매체 오스트레일리안매뉴팩처링닷컴이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로봇 기술 회사인 FBR리미티드는 조선 자동화 사업의 1단계 개발을 위해 삼성중공업(SHI)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 5개월 내 중심 기술 부품 개발·확인
이번 계약에 따라 FBR은 조선 건설 로봇을 위한 중심 기술 부품을 개발하고 직접 시연 및 확인을 진행한다. FBR은 보도자료를 통해 "개념 확인 단계는 5개월 이내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BR은 건설 자동화 로봇인 '하드리안X' 기술로 유명한 회사다. 이 로봇은 동적 안정화 기술(DST)과 장거리 붐 로보틱스를 활용해 벽돌 건설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형 벽체 건설(WaaS)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FBR에 미화 15만 달러(약 2억400만 원)와 함께 합리적인 비용 및 사업 기간 중 발생한 추가 사전 승인 비용에 대한 상환을 제공한다.
양사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 체결과 동시에 1단계에서 납품될 자재에 대한 10년 독점 거래 관계에 돌입했다고 FBR이 확인했다.
◇ 실용화 사업 모형 병행 개발
FBR과 삼성중공업은 1단계 작업과 병행해 조선 건설 로봇의 실용화 사업 모형 개발에도 나선다. 이는 향후 2단계 이후 사업 진행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해석된다.
FBR의 킬 치버스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발표가 FBR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호주증권거래소(ASX)에 공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세계 조선 부문의 자동화 발전을 목표로 하는 호주와 한국 업계 리더 간의 체계적 협력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업계에서는 인력 부족과 생산성 향상 요구에 따라 로봇 자동화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FBR은 호주증권거래소와 미국 장외거래시장(OTCQB)에 상장된 회사로, 동적 안정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장거리 붐 로보틱스를 실용화하고 있다. 건설 분야뿐만 아니라 조선, 철강, 에너지 산업으로의 로봇 응용 기술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