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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물가 예상밖"

트럼프 2차 관세폭탄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상호관세 유예기한을 연장할 필요성이 없다며, 10여일내 각국에 관세율을 정해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 관세 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성실히 협상하는 국가들은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유예 연장에 선을 긋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무역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유예기한을 연장할 생각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훌륭한 거래를 했고 매우 만족한다. 필요한 모든 것을 갖게됐다"며 "영국과도 그렇게 했고, 우리는 지금 거래에서 매우 잘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게 합의조건(deal)이다. 당신들은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다. 거부하면 미국에서 쇼핑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그렇게 할 것인데, 아직은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어떤 국가들과 무역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일본을 상대하고 있고, 한국도 상대하고 있으며 아주 많은 국가들, 15개국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전체는) 150개국이 넘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차 "우리는 일주일하고 반, 이주 이내에 제가 유럽연합(EU)에 그랬던 것처럼 이들 국가들에 조건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말해주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2일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같은 달 9일 10%의 기본관세만 남겨놓고 나머지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했다. 이후 주요 교역국들과 협상을 벌여왔는데, 아직 영국을 제외하고는 합의에 이른 국가는 없다.
하지만 합의를 위해 유예기한을 늘리기보다는, 관세율을 일방 통보하고 상대국 반응을 보는 전략을 취하겠다는게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EU와의 관세협상이 부진하자 지난달 23일 돌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일방 선언했다. 이후 EU가 적극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참모들과 충분한 상의를 거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날 오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협상하는 국가들이나 유럽연합(EU)과 같은 경제블록에 대해서는 성실한 협상이 계속될 수 있도록 (유예기한 만료) 일정을 뒤로 미룰(roll the date forward)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감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최근 미국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가 따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16%에서 4.42% 수준으로 올라왔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4.7%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최근 몇 년간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왔는데 그 상관관계가 깨진 것이다.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거의 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는 게 FT 설명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자산 간 상관관계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났는지 묻고 있다면서, 달러 표시 자산 보유자들이 헤지(위험 분산) 차원에서 달러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면서 달러 가치가 내려가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러 가치가 유로·엔·스위스프랑 대비 내려가고, 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매슈 혼바흐 등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달러인덱스가 내년 중순 91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1년 6월 이후 최저에 해당한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월 연고점 대비 10%가량 하락했고 한국시간 2일 오후 3시 47분 기준 전장 대비 0.383 내린 98.946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향후 1년간 8% 정도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올해 연말까지 4%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미중 양국이 제2차 무역협상에서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세부 사항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데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게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포인트(0.00%) 내린 42,865.7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57포인트(-0.27%) 떨어진 6,02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9.11포인트(-0.50%) 하락한 19,615.8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중 2차 무역협상 결과 1차 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틀)를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에 의해 '선지급'(up front) 형식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수출 통제 해제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행에도 불구하고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려했던 것만큼 높아지지 않은 것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5월 전년 동월 대비 2.8%로 4월 수준을 유지했고, 전문가 전망(2.9%)을 밑돌았다.

미중 2차 합의 세부사항을 대기하던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우려가 부각되면서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로이터와 AP 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 안보 위험 고조를 이유로 주이라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철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이 조만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란은 협상이 틀어지고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동 내 모든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 여파로 이날 국제 유가는 4% 넘게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9.77달러로, 전장보다 2.90달러(4.34%)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8.15달러로, 전장보다 3.17달러(4.88%)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9달러선 위로 올라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지난 4월 초 이후 2개월 만이다.

채권 금리는 기대를 밑돈 인플레이션 지표 영향으로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42%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강화됐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전날 38%에서 이날 29%로 하향 반영했다.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은 상법 개정시 기업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가 개선된 덕분에 코스피가 앞으로 1년(12개월) 내 3,200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히며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구조적 요인(거버넌스 개혁)과 주기적 요인(주가 상승세)이 비대칭적 업사이드(고수익 가능성)를 가져다줬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상태와 현지 투자자들의 낮은 투자 비중(low positioning)이 시장 하방에 대한 저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상법 개정에 따른 거버넌스 개선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영역에서의 진전이 60∼100%의 주식 재평가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JP모건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선호하는 업종으로는 메모리반도체, 금융, 방위산업, 지주사, 화학, K-컬처를 꼽았다.

현재 여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고 최대 주주의 의결권 남용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로, 주주권익을 해치고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부당 결정을 막는 것이 목표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미국 물가 상승 우려 완화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6.3원 내린 1,358.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6.0원 낮은 1,369.0원에 출발한 뒤 점차 하락 폭을 키워 오후에는 1,354.6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달러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4월 상승률(2.3%)보다는 다소 오른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4월 수준을 유지했고, 전문가 전망(2.9%)을 밑돌았다.

물가지수의 최근 변화를 좀 더 잘 드러내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0.1%를 나타내 전문가 전망(대표지수 0.2%·근원지수 0.3%)을 각각 밑돌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86% 내린 98.338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도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4천57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28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6.77원)보다 1.49원 낮다.

엔/달러 환율은 1.02% 내린 143.741엔이다.

코스피가 12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95포인트(0.10%) 오른 2,909.99로 출발해 장중 고점을 2,934.31까지 높였으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의 영향으로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장 초반 순매도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세를 집중하며 4천69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1천791억원, 기관은 2천375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이로써 외국인은 7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천86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6.85%)를 비롯해 한전기술(25.63%), 한전산업[130660](18.76%) 등 원자력발전 관련주가 급등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협력 중인 미국 오클로가 미국 알래스카 공군 기지에 원전을 설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전날 뉴욕증시에서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30%), 한화오션[042660](5.79%), 현대로템[064350](5.15%) 등 방산주가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005930](-0.67%), SK하이닉스[000660](-1.88%), KB금융[105560](-1.21%), 신한지주[055550](-2.01%), 삼성물산[028260](-2.94%) 등은 주가가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4.16$), 건설(3.36%), 일반서비스(2.56%), 운송장비(2.14%), 보험(1.37%), 전기가스(1.23%) 등이 올랐고, 종이목재(-1.21%), 유통(-1.08%), 제약(-0.37%)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6포인트(0.40%) 오른 789.45로 마쳤다.

지수는 0.02포인트(0.00%) 내린 786.27로 장을 시작했으나 곧장 상승으로 방향을 잡고 오름폭을 점차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39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젬백스(13.11%), 신성델타테크[065350](22.05%) 등이 급등했고 삼천당제약[000250](3.11%), HPSP[403870](2.89%), 에코프로비엠[247540](2.74%)도 강세를 보였다.

대남·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에 따라 대북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아난티[025980](26.70%), 좋은사람들[033340](7.28%), 남화토건[091590](5.75%) 등도 올랐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실리콘투(-10.36%)은 급락했고 리노공업[058470](-1.31%), 파크시스템스(-1.47%) 등도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7조596억원, 7조5천764억원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17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13일(17조1천41억원) 이후 4개월 만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8조9천582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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