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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폴란드·루마니아 대선서 친EU 성향 후보 선전…극우는 제동

지난 18일(현지시각) 실시된 폴란드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라파우 트자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8일(현지시각) 실시된 폴란드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라파우 트자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 사진=로이터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유럽 3개국에서 치러진 주요 선거에서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각각 결선 진출자 또는 당선자를 확정하며 친유럽 연대 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포르투갈에서는 중도우파가 승리했지만 과반에는 미달했으며 극우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9일 가디언, BBC, 도이체벨레(DW) 등 유럽 언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폴란드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라파우 트자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이 30.8%의 득표율로 근소하게 앞섰고 역사학자 카롤 나브로츠키가 29.1%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는 오는 6월 1일 결선에서 맞붙는다.

트자스코프스키는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친EU 시민연합(Civic Coalition) 소속으, “우리는 이길 것이다. 폴란드 전체가 승리할 것”이라며 개혁 연정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낙태권 확대, 사법 개혁, 성소수자 보호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법과정의당(PiS)의 지지를 받는 강항 우파 성향으로 알려진 나브로츠키는 “투스크의 완전한 권력을 막아야 한다”며 우파 결집을 호소했다. 극우 성향의 슬라보미르 멘첸(15.4%)과 그제고시 브라운(6.2%)의 지지층 향방이 결선 판세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한편, 루마니아에서는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이 약 54.2%의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단은 독립 중도 성향으로 부패 척결과 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협력 강화, 우크라이나 지원 지속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면, 극우 민족주의자인 조르주 시미온은 45.8%를 얻는 데 그쳤다.

단은 이번 선거를 “친서방 대 반서방”의 구도로 규정하며 “루마니아는 증오가 아닌 대화와 통합을 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독일, 우크라이나, 몰도바 정상 등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은 잇달아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열린 유럽 속 번영된 루마니아”를 강조했다.

다만 시미온은 개표 직후 “우리가 진정한 승자”라며 승복을 거부하고 부정 선거 가능성을 주장했으나 공식 개표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르투갈 조기 총선에서는 중도우파 성향의 민주동맹(AD)이 32.1%의 득표로 230석 중 86석을 확보하며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116석)에는 미달했다. 극우 정당 셰가는 22.6%를 얻어 사상 처음으로 사회당과 의석 수(각 58석)가 같아지며 제3당으로 부상했다.

셰가 대표 안드레 벤투라는 “기존 양당 체제는 무너졌다”고 주장했고 정치권에서는 불안정한 연정 구성과 향후 의회 교착 상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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