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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옵티머스, 현재 모습은 최종 제품과 거리 멀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다목적 로봇으로 상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모습은 최종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고 테슬라라티가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자신이 소유한 X에 올린 글에서 “지금의 옵티머스도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테슬라가 궁극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모습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테슬라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옵티머스가 유연한 동작으로 발레를 추는 모습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테슬라 옵티머스 부문 부사장인 밀란 코바치는 이번 시연과 관련해 “모든 동작은 시뮬레이션으로 학습한 뒤 추가 훈련 없이 실제 로봇에 바로 적용된 것”이라며 이 로봇이 보여준 기계 학습 능력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옵티머스 로봇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에 설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옵티머스는 현재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소재 테슬라 공장에서 초기 생산이 진행 중이며 일부 로봇은 테슬라 공장 내부를 자율적으로 돌아다니며 필요한 경우 스스로 충전하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처음 공개한 옵티머스 콘셉트 모델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종형’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모델은 실제 인간과 유사한 관절과 비율을 갖추고 있어 향후 로봇의 외형이 현재보다 더욱 정교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옵티머스 개발을 위한 데이터 수집 인력도 대거 채용 중이다. 지난 14일 공개된 채용공고에 따르면 지원자는 모션캡처 수트를 입고 VR 장비를 활용해 지정된 경로를 걷거나 특정 동작을 수행하게 된다. 업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되는 3교대이며 하루 7시간 이상 걷고 최대 30파운드(약 13.6kg)를 휴대해야 하고 국내외 출장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오는 2050년까지 최대 5조 달러(약 68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테슬라 옵티머스가 산업 및 상업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옵티머스가 산업현장에 본격 투입될 경우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에서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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