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중국, 하늘을 나는 '암살자' 공개...새처럼 위장한 스텔스 드론 충격

실제 새처럼 날갯짓… 레이더망 회피
정찰부터 공격까지 다목적 활용 가능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모델 공개
중국이 새처럼 날개를 퍼덕여 적에게 지옥불을 퍼붓는 보이지 않는 드론 공개했다고 과학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새처럼 날개를 퍼덕여 적에게 지옥불을 퍼붓는 보이지 않는 드론 공개했다고 과학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중국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제10회 중국 군사 지능 기술 박람회(CMITE 2025)에서 혁신적인 '새 형상 드론(오르니톱터)'을 공개해 전 세계 군사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6일(현지시각) 과학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기존의 회전익이나 고정익 무인 항공기와는 확연히 다른 이 드론은 실제 새의 날갯짓을 완벽하게 모방해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자랑했다.

박람회에서 공개된 이 오르니톱터는 정찰, 은밀 침투는 물론 직접적인 교전 능력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제작돼 임무 특성에 맞춰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작지만 강력한 '까치 드론', 무리 지어 도시 정찰 임무 수행


가장 작은 형태인 '까치 드론'은 무게가 90g에 불과하며 손으로 투척이 가능할 정도로 작다. 하지만 실시간 감시 영상을 제공하는 초소형 카메라를 탑재해 도시 지역 정찰 및 전방 관측 임무에 최적화되었다. 중국 측 관계자는 이 드론들이 무리 지어 운용될 경우, 적의 감시망을 교란하고 지속적인 상황 인식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매기', '매', '독수리' 드론, 정밀 타격 능력까지 갖춰


더 큰 크기의 '갈매기'나 '독수리' 형태의 드론은 더욱 무거운 탑재량과 긴 비행 시간을 자랑한다. 특히 '독수리 드론'은 무게 약 3.6kg, 날개폭 2m에 달하며, 6~8km의 작전 반경 내에서 40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대형 드론들이 정밀 유도 마이크로 무기를 탑재해 공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병도 휴대 가능한 '벌새' 드론, 소규모 부대에 '하늘의 화력' 제공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벌새' 동축 드론도 선보였다. 표준 중량 10kg의 이 드론은 최대 3kg의 탑재량을 지원하며, 60mm 또는 82mm 박격포탄을 장착할 수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모듈식 설계를 채택해 휴대가 용이한 '벌새' 드론은 군집 전술에 투입되어 외부의 공중 지원 없이도 소규모 부대에 강력한 화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무 소재로 제작, 뛰어난 생존성과 유지 보수 용이성 확보

이러한 오르니톱터 드론들은 가볍고 튼튼한 고무 소재로 제작되어 재사용이 가능하며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각 드론의 디자인을 특정 지역의 조류 종에 맞춰 변경할 수 있어 주변 환경과의 완벽한 위장이 가능하다. 이는 은밀 작전, 심리전, 위험 지역 감시 등 다양한 임무 수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 방어 시스템도 함께 공개… "창과 방패 모두 준비됐다"


한편, 중국은 급증하는 드론 위협에 대한 방어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K-25 원격 무기 스테이션과 같은 드론 방어 플랫폼은 지상 또는 차량에 장착 가능하며, 지능형 사격 통제 알고리즘을 통해 표적을 추적하고 교전한다. 5.8mm 소총으로 무장한 K-25는 200m 거리에서 소형 드론에 대해 90%의 명중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중국이 공격적인 드론 개발과 동시에 방어 체계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CMITE 2025에서 공개된 중국의 새 형상 드론은 미래 전쟁의 양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생체 모방 기술이 군사 영역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이제 자연과 기계를 구별하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새로운 탐지 및 방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