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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국채 보유국 순위 3위로 밀려...영국 2위로 부상

3월 전체 외국인 국채 매입, 2개월 연속 증가...사상 최대치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 관계 및 관세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앞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오른쪽)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나란히 서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 관계 및 관세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앞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오른쪽)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나란히 서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이 지난 3월에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며 영국에 이어 보유국 순위가 3위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19년까지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이었지만, 같은 해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올해 3월 기준으로 중국은 영국에도 밀리며 20여 년 만에 미국 국채 보유 순위가 3위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그렇지만, 3월 기준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가 여전히 견고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4월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기 이전인 3월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매입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체 미국 국채 보유액은 2331억 달러 증가한 9조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3월 기준으로 국가별 미국 국채 보유 현황은 일본·영국·캐나다·벨기에 등이 보유액을 늘렸다. 영국의 보유액은 7793억 달러로 증가해 중국(7654억 달러)을 제쳤다. 중국은 장기 국채를 276억 달러 순매도하면서 미국 국채 보유량이 감소했다.

3월에 일본은 3개월 연속 보유액을 늘리며 1조1300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했다. 또한 벨기에는 3월에만 74억 달러의 미국 국채 보유를 늘려 전체 보유액이 4021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헤지펀드 등 레버리지 투자자가 자주 이용하는 거주지로 꼽히는 케이먼제도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월간 375억 달러 증가한 4553억 달러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격적인 관세 인상 행보를 보이며 주요 교역국이 ‘미국을 속였다’고 비난하면서 외국인들의 미국 국채 수요는 채권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4월2일 ‘해방의 날’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미국 국채와 달러 및 주식 시장이 ‘트리플 약세’를 보이며 크게 흔들린 만큼 시장은 4월 미국 국채 보유 현황 자료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월에는 큰 변동 없이 보합권을 유지한 뒤 4월 트럼프가 촉발한 무역 전쟁의 혼돈 속에 최저 3.86%에서 한때 4.59%까지 급등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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