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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 제품 81조원어치 더 수입할 준비돼…관세협상 진전 중"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집행위원.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집행위원. 사진=EPA/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대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500억 유로(약 81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을 더 수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일(현지시각) EU 집행위원회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적자 문제라고 보는 것이 500억 유로라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나 대두와 같은 일부 농작물을 통해 이 문제를 굉장히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현재는 유예된 EU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20%로 정하면서 직전연도에 미국이 EU를 상대로 2356억 달러(약 348조원)의 무역적자를 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EU는 이 수치가 미국이 흑자를 보는 서비스 무역수지를 제외한 것으로 상품·서비스 무역수지를 합하면 500억 유로 정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한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도 이날 인터뷰에서 실제 무역적자가 500억 유로에 그친다는 점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와 관련해 EU-미국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다ㅏㅇ 내용이 공개되자 미국의 협박에 굴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U 입장에서는 500억 유로 상당 제품을 추가 수입한다면 결국은 대미 적자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올로프 길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기사의 헤드라인이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명확히 하자면 공식 제안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LNG와 대두 수입 확대 역시 이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며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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