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지난 2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 5거래일 만에 0.1% 하락세로 돌아섰던 나스닥 지수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2.15% 뛰었고, 애플은 0.51%, 엔비디아는 0.27% 상승하는 등 M7 빅테크들 일부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 시장 상승세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으로 탄력을 받았다.
러트닉 장관은 구체적인 나라를 언급하지는 않은 채 미국이 어떤 나라와 무역합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 나라 총리와 의회 승인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인도와 무역합의가 ‘거의 근접’했다고 말해 러트닉이 말한 나라가 인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좌충우돌하면서 표류하던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무역합의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300.03포인트(0.75%) 상승한 4만527.62, S&P500 지수는 32.08포인트(0.58%) 뛴 5560.8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해 95.18포인트(0.55%) 오른 1만7461.32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91포인트(3.62%) 하락한 24.24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0.37% 내린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임의소비재는 0.59%, 필수소비재 업종은 0.77% 상승했다.
금융은 0.97% 올랐고, 보건과부동산 업종은 각각 0.49%, 0.74% 뛰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64%, 0.92% 뛰었고, 유틸리티 업종은 0.71% 올랐다.
기술 업종은 0.46%, 통신서비스 업종은 0.5%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분기 실적을 공개한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실적 전망을 철회하면서 하락했지만 포드와 테슬라는 상승했다.
트럼프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부품 관세를 일부 완화하고, 알루미늄과 철강 관세 적용 등은 면제하는 등 관세가 중복되는 것을 피해 자동차 업체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란 전망이 자동차에 호재로 작용했다.
포드는 0.13달러(1.30%) 오른 10.15달러, 테슬라는 6.15달러(2.15%) 상승한 292.03달러로 올라섰다.
스텔란티스는 0.23달러(2.46%) 뛴 9.59달러, 리비안은 0.11달러(0.83%) 오른 13.30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1.07달러(0.51%) 오른 211.21달러로 장을 마쳤다.
에버코어 ISI가 트럼프 관세 충격에 따른 마진 약화 우려를 나타낸 것과 달리 모건스탠리는 관세 충격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23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도는 분기 순익을 발표한 코카콜라는 0.56달러(0.78%) 오른 72.3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과 갈등을 빚는 멕시코, 그린란드 문제가 겹친 덴마크, 가자전쟁에 대한 반감이 높은 이슬람 지역에서 코카콜라 매출이 타격을 입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로나19 백신 업체 화이자는 기대 이상 분기 실적에 힘입어 0.74달러(3.21%) 급등한 23.79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