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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트 美 재무 "한국과 관세 협상 내용 수일 내 공개...인도와는 타결"

한국이 6·3 대선 전 협상의 '기본 틀' 마련 희망해 좋은 제안 해왔다고 밝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9일(현지 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협상 내용을 수일 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9일(현지 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협상 내용을 수일 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9일(현지 시각) 앞으로 며칠 내에 한국과의 관세 협상 '양해(understanding)'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이날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긴장감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한국·인도와의 협상 내용 세부 사항을 공개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어떤 '거래(DEALS)' 내용도 금융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관세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배런스가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 한 인터뷰에서 여러 아시아 국가가 관세·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는 좋은 제안을 해왔고, 인도와 처음으로 무역협정 타결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한국과의 협상에서 이뤄진 ‘양해’ 내용을 곧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인도와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우리가 인도와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합의하고 싶어 한다"밝혔다.

배런스는 “미 재무부가 25일 한국이 투자 장벽을 낮추고, 대미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그렇지만, 한국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정치적 혼란에 빠져 있어 한국 정부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고, 의미 있는 무역협정에 서명하는 게 까다롭다”고 강조했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기대를 억눌러야 할 것”이라면서 “소위 품목별 관세가 위험 요소로 남아있고,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내에 나올 발표 내용은 통상적인 무역협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런 협정 체결에는 통상 수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경제 성과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도·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상 합의 발표 시기에 대해 "이들은 협상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한국의 6·3 대선,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등 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정치 일정 탓에 협상 타결이 늦어질 가능성에 관해 묻는 말에 "이들 국가의 정부는 선거 전에 무역협정의 틀을 마련해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기본 틀(framework)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실제로 협상 테이블로 와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일 간 협상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흥미롭게도 다른 많은 국가보다 인도와의 협상이 더 쉬운 편이다”라면서 “인도에는 매우 높고 많은 관세가 존재하고, 직접적인 관세더 쉽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누가 누구와 대화하는지는 얘기하지 않겠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관세가 중국에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매우 큰 수치를 봤고, 이 수치가 유지되면 중국은 매우 빠르게 1000 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면서 “관세율이 내려가도 500만 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거의 5배나 많은 상품을 수출하고 있어 관세를 철회하는 것은 중국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 대해 "일부 유럽 국가는 미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에 불공정한 디지털 서비스 세금을 부과했다"면서 "미국의 주요 산업 중 하나에 부과하는 이 세금을 철회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것은 상호 양보가 필요한 과정이며, 그들은 외부와 협상하기 전 내부 문제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C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한 국가와의 협상이 타결됐으나 상대국 총리와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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