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테슬라, 리스 상품으로 판매 둔화 뚫을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행보 후폭풍으로 판매 부진을 겪는 테슬라가 리스를 통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행보 후폭풍으로 판매 부진을 겪는 테슬라가 리스를 통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새로운 리스 상품을 내놨다.

시장 여건에 비해 조건이 좋아 불매 운동 속에 급격한 부진에 빠진 테슬라 전기차 판매에 새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5월에는 경영에 복귀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 관세 면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테슬라에 호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리스가 수요를 다시 부추길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값 리스


27일(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조건의 새 리스 상품을 내놨다.

후륜 구동 모델3 전기차를 월 349달러만 내면 탈 수 있는 상품이다. 24개월 동안 리스하는 조건이고, 계약금도 없다.

이는 일반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새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신차를 사면 월 평균 약 750달러를 할부금으로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테슬라는 최근 수일 사이에 이 새로운 리스 상품을 내놨다.

할인


자동차 업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사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 할인을 해주고 있다.

현금 돌려주기(캐시백), 리스보조금, 또는 시중 금리보다 낮은 할부금리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달 소비자들에게 평균적으로 거래가격의 약 7%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전기차 인센티브는 거래가격의 평균 13%로 더 높았다.

테슬라는 이런 할인 외에 새 리스 상품을 통해 훨씬 더 저렴하게 소비자들이 테슬라 전기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 부진


테슬라는 올해 그야말로 죽을 쒔다.

1분기 판매 대수가 약 33만7000대로 1년 전에 비해 13% 급감했다.

분기 감소폭으로 창사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공무원 감원, 예산 절감 총대를 메고, 트럼프의 과격한 정책들을 지지하면서 전기차 주 소비층인 진보계 소비자들 사이에 불매 운동이 인 것이 이런 참사를 불렀다.

테슬라는 22일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머스크의 정부 직책으로 인해 테슬라 전기차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실토했을 정도다.

모델Y 새 버전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새 차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신차 구입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13% 감소세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반등


테슬라는 그렇지만 회복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판매 부진을 겪고 있지만 부진의 정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 유럽 판매는 3월 전년동월비 28% 급감했다. 결코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 1, 2월의 전년동기비 판매 감소율 43%에 비하면 크게 나아졌다.

판매 감소세 둔화 속에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분기 테슬라 판매 대수를 41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 상승


다만 트럼프 무역전쟁 여파로 전기차 소비자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테슬라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낙관하고 있지만 그 영향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테슬라는 특히 트럼프 관세 전쟁에서 외국의 타깃이 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에는 테슬라 공장이 있어 관세 직접 타격은 없지만 테슬라 공장이 없는 곳에서는 테슬라가 보복을 받을수 있다.

캐나다가 대표적이다.

캐나다에서 모델Y는 이제 소비자 가격이 약 8만5000달러에 이른다. 지난해에 비해 약 1만1000달러 뛰었다.

트럼프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자 캐나다가 테슬라 전기차에 보복관세를 매겼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관세 면제가 아직 공식화하지 않은 가운데 자동차 부품은 다음달부터 미국에 수입될 때 25% 관세를 물어야 한다. 수입 완성차에는 이미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테슬라가 새 리스 상품으로 수요 반등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 무역전쟁은 계속해서 테슬라 실적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