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1분기 영업이익 1042억 전망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이 매출 4982억 원, 영업이익 104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30.3% 늘어난 규모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7월 이후 25% 상호 관세가 지속 부과될 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영향은 무관세 시나리오 대비 3.8%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닭 제품의 브랜드파워와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고려할 때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춘절 기간 밀어내기 물량과 미국·유럽 법인의 성장 덕에 올 1분기 라면 수출액이 약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한 번 분기 기준 최대 수출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국내보단 해외에서 더 빛난다. 지난해 연결기준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 3359억 원을 기록했다.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기로 삼양식품의 해외부문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900억 원대였던 해외매출은 2020년 3000억 원, 2022년 6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8000억 원을 넘어선 지 1년만에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미국 관세 정책에 삼양식품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거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양라운드스퀘어 지주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3년 9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1년 7개월 만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올해는 삼양식품에 있어 밀양 2공장 완공, 해외 사업 확장, 관세 이슈 등 중요한 시기인 만큼 김 부회장은 사업에 주력하고 지주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