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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 ‘20년 숙원’ 푼다… SBI저축은행 9000억에 인수 '내년 지주전환’

FI분쟁 해소 이후 종합금융그룹 추진 ‘급물살’
약 9000억원에 SBI저축은행 인수, 지주전환 초석
‘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신창재 회장(사진)의 숙원 중 하나인 교보생명의 지주 전환 추진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사진=교보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신창재 회장(사진)의 숙원 중 하나인 교보생명의 지주 전환 추진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20년 숙원'인 지주 전환이 이르면 내년에 성사될 거란 관측이다. 교보생명은 28일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9000억원)를 내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해 사업 다각화가 결실을 보게 됐다. 이는 우군인 일본 SBI홀딩스와의 전략적 협업에 따른 것인데, 향후 지배구조 개편 급물살을 타게 됐다.
최근 재무적투자자(FI)들과 분쟁 해소 기류, 지주 전환을 통해 손해보험업과 저축은행 등 사업구조 다각화가 이뤄지면 교보생명은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2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오는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인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인수 금액은 약 9000억원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 중 금융당국에 지주사 전환 인가를 신청하고, 내년까지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영권 분쟁 등을 이유로 미뤄왔던 기업공개(IPO)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고 지분 인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단계적으로 SBI저축은행의 지분을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우선 금융당국의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 중으로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 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할 방침이다.

SBI저축은행은 작년 말 기준 자산 규모 약 14조원에 이르는 업계 1위 저축은행으로 건전성 지표도 우수한 초우량 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교보생명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그룹 전략을 포함해 다양한 금융업을 망라한 지주사로서 초석을 다지게 된다.

현재 교보생명은 교보증권·교보악사자산운용·교보자산신탁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지만, 은행·카드·손해보험사와 같은 계열사가 없어 포트폴리오 강화가 중장기 과제로 지목돼 왔다.

교보생명은 이번 최우량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계열사 포트폴리오에 여·수신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금융사업 영역을 대폭 보강하게 된다. ‘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종합 금융그룹을 완성할 것이란 기대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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