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이같은 감축 계획을 추진 중이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정부는 비효율적이며 낭비와 사기가 많다”며 “전체 연방 예산 약 7조 달러(약 1경 원) 가운데 15%를 줄여 6조 달러(약 8811조 원) 수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현재 백악관으로부터 ‘특별 정부 공무원’ 자격을 부여받아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고 있으며 이 자격은 최장 130일간 유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효율부 활동은 이르면 5월 말 종료될 수 있다. 머스크는 “그 안에 감축 목표의 대부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효율부는 현재까지 연방 정부의 인력 감축, 자산 매각, 계약 취소 등을 통해 약 1150억 달러(약 168조 원)의 예산 절감을 이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정부효율부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수치는 구체적 산출 근거가 부족하고 잦은 정정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예산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1조 달러(약 1468조 원)의 감축 계획이 사회보장제도와 같은 필수 복지 지출을 건드리지 않고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보장제도 축소를 반대해왔다.
머스크는 이번 인터뷰에서 “이 작업이 성공하지 못하면 미국이라는 배는 침몰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