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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공장에서 아픈 노동자 임금 미지급 논란

'아프면 돈도 못 받는다?'…테슬라, 독일 노동법 '정면 충돌'
머스크, 정치적 야심 드러내자…독일 내 '반 테슬라 정서' 확산
아프면 돈도 못 받는다? 테슬라가 독일 공장에서 아픈 노동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사적인 의료 정보 공개를 압박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독일 노동법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번 사태는 독일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테슬라의 유럽 사업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프면 돈도 못 받는다?" 테슬라가 독일 공장에서 아픈 노동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사적인 의료 정보 공개를 압박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독일 노동법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번 사태는 독일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테슬라의 유럽 사업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근교 공장에서 아픈 노동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사적인 의료 정보 공개를 압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차이트 온라인(Zeit Online)은 27일(현지시각) "테슬라는 아픈 노동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이러한 변경 사항을 통보했으며, 노동자들에게 진단 내용을 공개하고 의사-환자 간의 비밀유지 권리를 포기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회사는 제출된 업무 불능 증명서에 대한 의심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논란은 독일 노동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 불거졌다. 독일은 노동자 보호가 철저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며, 테슬라의 이러한 행보는 독일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임금 미지급 논란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독일의 정치적 상황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불거져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독일인들은 이미 머스크의 정치적 관심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이와 함께 테슬라의 독일 내 판매량도 급감해 2025년 2월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76% 이상 줄었다.

지난해에는 공장 노동자들의 높은 병가율로 인해 머스크 CEO가 직접 공장을 방문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테슬라는 병가 중인 노동자들의 집에 사전 통보 없이 방문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공장 관리자는 해당 방문이 일반적인 절차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번 임금 미지급 논란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테슬라의 유럽 사업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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