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보건복지부, 직원 1만명 감원 계획..."4분의 1 짐 싼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2월1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한 뒤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2월1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한 뒤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부서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정규직 직원 1만 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CNBC에 따르면 HHS 대변인은 케네디 장관이 정규직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네디 장관이 부서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보건 기관을 재편하는 한편 지역 사무소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케네디 장관은 질병 발생 대응, 신약 승인 및 저소득층 의료보험 제공 등을 담당하는 여러 부서에서 정규직 직원 1만 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약 1만 명의 직원이 부서를 떠난 것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자발적 퇴직에 이어 이번 구조조정 계획이 모두 실행될 경우, HHS의 전체 인력은 약 4분의 1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HHS의 직원 수는 8만 명 이상에서 6만2000명으로 감소한다.

WSJ에 따르면 HHS는 10개 지역 사무소 중 5개를 폐쇄할 예정이며 필수 의료 서비스는 감원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HHS는 연간 1조7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백신 및 기타 의약품, 과학 연구, 공공 보건 인프라, 팬데믹 대비, 식품 및 담배 제품을 감독한다. 부서는 또한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및 건강보험개혁법(ACA)에 의존하는 노인과 장애인 및 저소득층 환자를 포함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 의료 서비스를 관리한다.

WJS에 따르면 케네디 장관이 추진하는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보건복지부의 커뮤니케이션, 조달, 인사, 정보 기술(IT) 및 정책 기획을 중앙 집중화하려는 것이다.

과거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 및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HHS 산하 주요 보건 기관이 백악관은 물론이고 HHS로부터 어느 정도 독립성을 유지했었다.

케네디 장관은 HHS 장관으로 인준되기 이전 미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FDA 직원들에게 "짐을 싸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