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80주년 '전승절' 방문하나

러시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김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세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현지 매체들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첸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기자회견 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방문하는 내용의 유효한 초대장을 전달했다"며 "방문 내용과 시기 등은 협상 중이며 아직 어떠한 것도 추가로 알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오는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한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을 연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에 맞춰 김정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은은 앞서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 2023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했다. 두 방문 모두 방탄 열차에 탑승해 비밀리에 이뤄졌다. 이번에 모스크바를 찾는다면 공식적으로는 처음 러시아 수도에 방문하는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의 이날 기자회견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관해 발표하는 자리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인도의 국빈 초청을 수락했다"며 "인도 방문 계획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