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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일본 에너지 협력, 미래 세대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될 듯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 "양국 관계 새 차원으로 끌어올릴 때"
북극 천연가스와 일본의 LNG 기술력 결합, 에너지 안보 강화 기대
일본과 태평양의 다른 친구들에게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의 파트너십은 당연한 일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과 태평양의 다른 친구들에게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의 파트너십은 당연한 일이다. 사진=로이터
알래스카와 일본 간의 에너지 협력이 미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최근 양국이 에너지 안보와 경제 번영을 위해 천연가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27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조만간 미국산 청정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상 최대 규모로 수입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알래스카 석유와 가스와 관련해 일본과 미국이 합작투자를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이는 미국과 일본 양국이 힘을 합쳐 지지해야 할 제안"이라고 강조하며, 알래스카와 일본의 에너지 협력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래스카 쿡 인렛에서 추출된 천연가스는 일본의 전후 회복과 경제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러한 협력은 일본을 제조업 및 기술 강국으로 변모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알래스카 가스라인' 프로젝트로, 알래스카 노스 슬로프에서 일본을 포함한 세계 시장으로 LNG를 공급하는 800마일 길이의 파이프라인이다. 노스 슬로프에는 35조 입방 피트의 입증된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으며, 200조 입방피트의 잠재적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던리비 주지사는 "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는 일본에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하며 전략적으로 합리적인 전력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미일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은 최근 국제 정세에서도 부각되고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럽의 고군분투가 보여주듯,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에너지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현재 세계 2위의 에너지 순수입국인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에 석유를 크게 의존하고 있다. 던리비 주지사는 "이들 국가는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파트너이지만 일본의 도덕적, 전략적 이익이나 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완전히 공유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과 알래스카는 일본과 민주주의, 자유무역, 안보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일본과 태평양 지역의 다른 우방국들에게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미일 파트너십은 자유 세계가 자유 세계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을 보장할 것"이라고 던리비 주지사는 강조했다.
이 협력은 양국의 강점을 결합하는 효과도 있다. 알래스카는 아시아와 북미의 교차로에 위치하며 미국 기업들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LNG 부문에서 세계적인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미국의 에너지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분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일본 기업은 세계 최대 LNG 플랜트 건설업체이자 최대 가스 터빈 공급업체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LNG 운송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탄소 포집 기술은 이 프로젝트의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던리비 주지사는 "미국이 제조업 역량을 재건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일본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시바 행정부가 생산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가 조속히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과 미국은 대의정치, 무역, 안보, 번영과 자유를 뒷받침하는 세계 질서의 가치에 공감하고 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이며 저렴한 에너지를 확보함으로써 양국 협력의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던리비 주지사는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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