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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대인 4명 중 1명, 성인되며 유대교 신앙 떠나


유대계 미국 시민들이 미국 뉴욕에서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대계 미국 시민들이 미국 뉴욕에서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유대교 가정에서 자란 미국 성인 가운데 약 24%가 현재는 유대교를 종교적으로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이하 현지시각)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26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적인 ‘종교 이탈’ 현상을 분석한 것으로 미국 내 유대교 출신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17%가 종교적으로 무신앙자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2%는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1%는 이슬람교로 전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4%는 기타 종교를 따르거나 응답을 거부했다. 이번 미국 조사에는 유대인 850명이 참여했다.

반면 유대교로 새롭게 개종한 사람도 전체 미국 유대인 중 14%에 달했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은 기독교 가정 출신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대체로 종교적 배경이 없었던 이들이었다.

이번 조사와 별도로 퓨리서치센터는 이스라엘 내 유대인들의 종교적 소속 변화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유대교 가정에서 자란 이스라엘인은 100%가 여전히 유대인으로 남아 있었고 종교를 바꾼 비율은 1%에 불과했다. 또 무슬림 가정 출신 이스라엘인도 거의 대부분이 성인이 된 후에도 이슬람교도 신앙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조사에는 591명이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종교별 신앙 유지율도 함께 분석됐다. 미국 내 유대교 가정 출신 성인의 76%가 여전히 유대인으로 남아 있었으며, 이는 같은 조건의 무슬림(77%)과 기독교인(7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불교의 경우는 45%만이 성인이 된 후에도 불교도라고 답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014년에도 동일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당시 유대교 가정에서 자란 성인의 75%가 여전히 유대인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이같은 수치는 최근 10년간 큰 변동이 없음을 보여준다.

한편,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020년 미국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8%가 ‘유대인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서는 종교적 신념과 관계없이 문화적·민족적으로 유대인을 자처하는 ‘무종교 유대인’도 유대인으로 포함시켜 이번 조사와는 기준이 다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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