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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뱅크 인도네시아, '수쿠크 거래'로 부실채권 정리 및 자산 건전성 강화

TBS에 부실 자산 넘겨 효율 높이고 수익성 확보
이우열 행장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한 핵심 발걸음"
KB뱅크 인도네시아는 2024년 순이자수익이 49.2% 증가하고 부실 채권 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차세대 뱅킹 시스템(NGBS) 도입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진=KB뱅크이미지 확대보기
KB뱅크 인도네시아는 2024년 순이자수익이 49.2% 증가하고 부실 채권 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차세대 뱅킹 시스템(NGBS) 도입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진=KB뱅크
KB뱅크 인도네시아가 에너지 기업인 TBS 에너지 우타마(이하 TBS)에 부실 채권을 넘기고 수쿠크(이슬람 채권)를 받는 자산 스왑 거래를 단행하며 자산 건전성 개선에 나섰다. 이번 거래를 통해 KB뱅크는 비생산적인 자산을 회수하고 생산적인 자산 비중을 확대, 순이자마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KB뱅크는 26(현지시각) 자산 스왑 방식을 통해 부실 채권(NPL)과 상각 채권 포트폴리오 등 비생산성 자산을 TBS가 발행한 수쿠크 형태의 생산성 자산과 교환했다.

이번 거래의 목적은 KB뱅크의 자산 포트폴리오 건전성 개선 전략의 하나로, 비생산성 자산 회수를 도모하는 동시에 생산성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순이자마진(NIM)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있다. 건전한 자산 구성은 KB뱅크의 신용 공여 유연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열 KB뱅크 행장은 "이번 자산 스왑 방식을 통한 자산 최적화는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향한 KB뱅크의 변화와 턴어라운드 노력의 실질적인 진전"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수쿠크로 비생산성 자산을 대체함으로써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건전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KB뱅크는 자산 건전성 개선, 유동성 확대, 운영 효율성 증대 등 다각적인 전략적 조치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4년에는 순이자수익(NII) 9090억 루피아(807억 원)를 기록, 전년 대비 49.20%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KB뱅크 측은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신중한 확장 전략, 효율적인 비용 관리, 자산 건전성 개선 노력을 꼽았다. 실제 위험 가중 자산(LAR) 비율은 202339.77%에서 202423.10%로 감소했으며, 총 부실 채권(NPL) 비율 역시 같은 기간 9.70%에서 8.74%, 순 부실 채권(NPL) 비율은 4.95%에서 4.38%로 각각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개선에 힘입어 KB뱅크의 순이자마진(NIM)20230.78%에서 20241.31%로 상승했다.

이번 자산 스왑 거래는 선도적인 은행 서비스 제공업체로 도약하려는 KB뱅크의 비전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회복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KB뱅크는 수쿠크 기반 자산 스왑 방식을 통해 비생산성 자산에 대한 위험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주주와 고객 모두를 위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수익성 있는 성장 전략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B뱅크는 2025년 들어 전략적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회복 추세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자산 건전성 및 운영 효율성의 괄목할 만한 개선은 은행 수익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뱅크는 20252분기 초 차세대 뱅킹 시스템(NGBS)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은행 운영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와 효율적인 업무 처리와 더불어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안전하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 노력은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현대적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KB뱅크의 약속과 함께 은행 산업 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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