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제치고 중국 자동차 판매 1위... 해외 진출도 본격화
신규 주식 매각으로 55억 달러 조달... 연구개발 강화 계획
신규 주식 매각으로 55억 달러 조달... 연구개발 강화 계획

연간 기준으로는 2024년 전체 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03억 위안을 기록했고, 매출은 29% 증가했다. 이러한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비야디의 홍콩 주가는 연초 대비 51% 상승했으며, 지난주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425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폭스바겐을 제치고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계속해서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2년 동안 이어진 가격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비야디는 새로운 슈퍼차징 EV 기술 플랫폼을 공개하고,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추가 비용 없이 스마트 주행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는 중국 내 경쟁업체뿐 아니라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들에도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회사 영업수익의 79.4%를 차지하는 자동차 및 관련 제품 판매는 지난해 22.3%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했음을 보여준다.
워렌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도 유명한 비야디는 이달 초 1차 주식 매각을 통해 55억 9,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는 이 자금을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 진출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비야디는 유럽에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독일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비야디의 해외 출하량은 71.9% 급증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0%를 차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야디의 이러한 급성장은 중국이 전기차 산업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함께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