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

XRP 지지자이자 변호사인 빌 모건(Bill Morgan)은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공언에도 비트코인(Bitcoin)에만 편중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빌 모건 변호사는 지난 20일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암호화폐 혁신에서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리스크는 아직은 심각하지는 않다지만 그것은 실행에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 역점과 더 폭넓은 생태계를 육성하는 정책과 균형을 맞춘다면 미국은 복수의 전선에 걸쳐 선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비트코인이 말하자면 다른 기술을 위한 자금 조달이나 규제 지원을 희생하고 최우선이 되는 집착이 된다면 미국은 다른 경주로에서는 지면서 한 개의 경주로만 지배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모건 변호사는 "현재로서는 비트코인 우선은 암호화폐 리더십의 한 축을 강화하지만 그것은 전체로서 기초를 이루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XRP 변호사의 공개 저격이. '백악관 비트코인 편중'을 질타하는 외침이다.
리플 지지자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는 트럼프 정부의 비트코인 편향적 행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모건 변호사는 특히 이 같은 비트코인 중심 정책이 스마트 컨트랙트, 디파이(DeFi), 알트코인 등 블록체인의 다양한 혁신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암호화폐 생태계의 한 축만 강화하다 다른 영역에서는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와관련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에 질문을 던졌고, ‘비트코인 편중이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즉, 미국이 비트코인에 집착하게 되면, 암호화폐 전체 산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 암호화폐 비축 전략’에는 XRP와 기타 알트코인을 포함하겠다는 계획도 밝혀졌으나 그 실효성에는 여전히 논쟁이 따른다. XRP 편입을 두고 비트코인 지지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회의적 시각을,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XRP와 비트코인 간의 장기적 경쟁 구도가 이번 정책 논란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모건 변호사는 SEC가 리플과의 소송 항소를 철회한 점을 언급하며 XRP의 강세 전망을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비트코인(BTC) 백만장자 주소 수가 약 18.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544명의 BTC 백만장자가 사라진 셈이다. 트럼프 재선 직후에는 11,000명의 신규 BTC 백만장자가 탄생했지만, 2025년 3월 21일 기준 1백만 달러 이상 보유 주소 수는 176,364개에서 143,717개로 32,647개 감소했다. 그중 1,000만 달러 이상 보유 주소는 18,801개에서 14,240개로 줄어들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세 정책과 글로벌 무역 전쟁 격화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트럼프 취임 이후 발표된 수입 관세 조치가 위험 자산에 압박을 가하면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S&P 500과 다우존스 산업지수(DJIA)도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Gold) 가격은 같은 기간 동안 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 반대로 비트코인은 약세다. 80,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모습도 확인됐다. 비트코인 백만장자 감소는 가격 하락 외에도 대형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및 매도세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3월 20일 핀볼드는 이러한 대규모 매도 흐름을 비트코인이 약세장에 진입했을 가능성으로 분석한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