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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관세 후퇴 없다며 강경 무역정책 고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의 강한 반발에도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지도자들이 자신의 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에서 후퇴하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강력한 이미지를 훼손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존 엘칸 스텔란티스 CEO, 짐 팔리 포드 CEO와 전화 통화에서 "모두 각오하라. 4월 2일부터 관세가 시행될 예정이니 협조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자동차 업계는 공급망 차질과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반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지도자들이 자신의 결정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여기며 이를 철회하는 것은 약한 지도자로 비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는 캐나다·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일부 품목에 대해 북미무역협정(USMCA)에 따른 관세 면제를 허용했지만 전반적으로 더 광범위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보다 더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무역 정책에 대한 내부 반대 의견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는 경제 참모들 사이에서 '글로벌리스트'라 불리는 자유무역 지지자들과 격렬한 논쟁을 벌였으나 재선에 성공한 뒤에는 그 같은 반대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인물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관세 정책 역시 내부 논쟁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는 협상 카드가 아니라 미국을 부강하게 만드는 도구"라는 신념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국가에 더 큰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강경 노선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이후 추가적인 무역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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