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월가, 올 9월까지 금리동결 예상...물가 재상승 속 노동시장 탄탄

1월 생산자물가지수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9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13일(현지 시각)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9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13일(현지 시각)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예상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상태에 머물러 있어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대세를 형성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속도 조절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미국의 CPI가 다시 3%로 치솟은 지표가 발표된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 "물가 목표에 근접했지만, 아직 도달하진 못했고, 물가 지표 역시 같은 상황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상원 청문회에서도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이르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1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로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원 CPI는 3.3%에 달했다. 1월 CPI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2023년 8월의 0.6% 상승 이후 최대치다.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를 넘었다. 또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폭의 상승률이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의 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3%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5%에 달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역시 전망치 0.2%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작년 12월 2.2% 오른 데 이어 1월에 다시 1.7% 올랐다. 식품 가격도 전월 대비 1.1% 올랐다.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반적인 물가 재상승 흐름 속에 노동 시장은 아직 둔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7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탄탄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월 26일∼2월 1일 주간 185만 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6000건 줄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