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머스크 순자산, 테슬라 주가 급락에 ‘뚝’...올해 처음 4000억 달러 하회

일론 머스크가 1월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가 1월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올해 테슬라 주가가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두 달 만에 처음으로 4000억 달러(약 580조 원) 이하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부상한 지난해 12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테슬라 주가가 이후 27% 하락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 규모가 급감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 중 테슬라 주식과 옵션 비중은 60% 이상에 달한다. 머스크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12월 17일 4864억 달러(약707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0월 초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11% 급락했다. 테슬라의 1월 글로벌 차량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주식 매도의 빌미가 됐다. 특히 독일에서의 테슬라 차량 인도량은 59% 급감하며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매출도 경쟁사인 비야디(BYD)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테슬라 주가는 10일까지 4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이날 거래에서도 6.34% 급락하며 연속 하락 일수를 5일로 늘렸다.
머스크의 정치적 입지 강화는 미국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이 됐고 머스크는 트럼프의 취임 이후 워싱턴 정가에서 활동 영역을 늘려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금 보조금 변경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공식화된 표준을 통해 테슬라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는 아직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 규모는 3946억 달러(약 573조 원)로 감소한 가운데 테슬라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의 테슬라 주가 하락과 xAI 및 스페이스X를 포함한 다른 기업들의 기록적인 자금 조달로 인해 테슬라가 머스크의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42%의 가치는 현재 136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