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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머크, 미국 바이오텍 스프링웍스 인수 임박?

암 치료 파이프라인 강화…40억 달러 규모 '빅딜' 성사되나
2022년 이후 최고가 경신한 스프링웍스 주가…협상 막바지 주목
독일 머크(Merck KGaA)가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SpringWorks Therapeutic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머크(Merck KGaA)가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SpringWorks Therapeutic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독일 헬스케어 및 기술 그룹인 머크(Merck KGaA)가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SpringWorks Therapeutics)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 시각) "머크가 미국 제약사 스프링웍스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머크는 "스프링웍스 인수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아직 법적 구속력을 가진 합의가 체결되지 않았고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스프링웍스는 다양한 형태의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특히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 뉴욕에 주식을 상장했으며, 빽빽한 연조직 종양인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제와 희귀 유전 질환인 제1형 신경섬유종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머크는 스프링웍스의 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암 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는 "이번 딜은 머크가 최근 몇 년간 추진한 제약 관련 거래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스프링웍스의 시가총액은 약 40억 달러(약 5조 8136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스프링웍스의 주가는 로이터 보도 직후 49% 가까이 급등해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머크의 독일 상장 주식은 3.7% 하락 마감했다.

로이터는 머크가 최근 후기 단계 약물 임상 시험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이번 인수가 더욱 절실해진 측면도 있다고 보도했다.

머크는 두경부암 치료제인 제비나판트 개발을 중단했고,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에보브루티닙의 주요 임상 시험에도 실패했다.

이와 관련 JP모건 분석가들은 "머크의 기존 종양학 프랜차이즈를 고려할 때 스프링웍스 인수는 상호 보완적"이라며 "스프링웍스 제품의 예상 규모를 고려할 때 머크가 직면하고 있는 LOE(증거 수준) 및 경쟁으로 인한 침식을 잠재적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헬스케어 부문의 M&A는 2024년 주춤한 이후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를 146억 달러(약 21조 2167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대형 제약사들의 M&A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머크의 스프링웍스 인수는 단순한 기업 확장을 넘어, 제약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머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암 치료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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