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500만대 생산 규모 중국 최대 車기업 탄생 전망
전기차 전환 공동 대응...자체 브랜드 강화 목표
전기차 전환 공동 대응...자체 브랜드 강화 목표
![중국 주요 국영 자동차 기업인 장안자동차와 둥펑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1194315000990c8c1c064d22114611240.jpg)
장안자동차는 2024년 268만대, 둥펑그룹은 248만대를 판매해 두 회사가 통합될 경우 연간 5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중국 최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양사는 각각 포드·마쓰다, 혼다·닛산과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업계 매체들은 둥펑자동차와 장안자동차의 모기업인 중국 남방산업그룹 간 합병 가능성을 보도했다. 둥펑 측은 장안과의 합병 가능성을 묻는 중국 내셔널 비즈니스 데일리의 질문에 이를 부인하지 않고 "계획 단계에 있다"고만 답했다.
양사의 합병 추진은 전기차 전환 대응이 주요 동기로 분석된다. 두 회사 모두 중국의 전기차 전환에서 후발주자로 밀려 2024년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외국 파트너와의 합작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장안과 둥펑은 전기차를 통한 자체 브랜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양사는 2024년 한 해 동안 자체 브랜드 차량 350만대를 판매했다.
양사의 모기업인 둥펑자동차와 중국남방산업은 2017년 FAW그룹과 함께 전기차·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부품 조달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최고경영진 교체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왔으며, 이번 합병설은 그동안의 협력이 실질적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중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대를 맞아 기술 개발과 규모의 경제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국영기업 간 통합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