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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엔비디아 폭발"

슈마컴 애플 아이온큐 리게티 아마존 테슬라
트럼프/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사진=로이터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에 뉴욕증시가 환호 폭발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이 트럼프관세의 혜택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 애플 아이온큐 리게티 아마존 등이 오르고 있다. 머스크 구설수에 휘말린 테슬라는 하락 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 화폐도 오르고 있다. 딥시크 돌풍을 이겨내는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뉴욕증시는 2월 둘째 주의 첫 거래일을 동반 강세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관세의 미국 제조업 보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등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7일,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가 이례적으로 급등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주 중 다수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히면서 불확실성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호관세'의 구체적 내용도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철강기업 US 스틸 주가는 5%대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US 스틸 인수설이 돌았던 클리블랜드 클리프와 뉴코 그리고 스틸 다이내믹스 등이 뛰었다. 알루미늄 제조사 알코아 주가도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포스코 주가도 오름세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개장에 앞서 지난 4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주가가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로 매출이 예상에 소폭 미달했으나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을 들었다. 맥도날드는 작년 10월 전국적 식중독 사태로 1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악재를 겪은 바 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글로벌 호텔 체인 하얏트는 남미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숙식·주류·엔터테인먼트 비용까지 모두 숙박료에 포함) 시장 진출을 위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기반의 플라야 호텔 앤드 리조트를 2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영국 최대 기업이자 세계 3대 석유기업인 BP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 매입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7% 이상 오름세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지난 4일 "오는 11일에 업데이트된 사업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40% 이상 급등했다.

대표적인 밈주식인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은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코헨이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이후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구상 중인가' 하는 추측이 일면서 주가가 뛰었다.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한 6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메타는 16거래일 연속 꾸준히 오르며 전 거래일인 지난 7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725.01달러)를 또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비디아는 5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중국 '딥시크' 충격 여파를 지우고 있다.

유럽 증시도 트럼프 관세에 대한 우려를 일단 털어낸 듯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0%, 독일 DAX지수는 0.63%, 영국 FTSE지수는 0.90%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미미하게 상승했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00원 상승한 1,45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도 금융시장이 크게 움츠러들진 않았다. 대형 기술주와 관세 수혜가 기대되는 철강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뉴욕증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의회 통화정책 보고와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1월 CPI는 전년대비 2.9% 올랐을 것으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유럽 거래에서 108.091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야간 거래 종료 무렵에는 108.3을 밑돌았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발 무역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직전 최고가 대비 10% 넘게 빠졌다. 결국 비트코인이 금처럼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이 실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23일 대통령 산하 가상자산 전담 실무그룹을 출범했다. 실무그룹은 비트코인 비축량을 어느 수준으로 할지, 비트코인 외 다른 가상자산도 비축 자산에 포함할지 등의 여부를 6개월 이내 결론 내릴 예정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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