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를 확대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의회까지 장악하고 더 강해져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눈도장을 찍는 양수겸장이다.
투자자들도 화답해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70% 확대
저커버그는 이날 메타 산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트에서 올해 600억~650억 달러(약 86조~93조 원)를 AI 인프라 확충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650억 달러는 지난해 메타 투자 규모보다 약 70% 많은 수준이다.
앞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 래리 엘리슨,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겸 CEO 손정의를 백악관으로 불러 4년에 걸쳐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AI 인프라 계획인 ‘스타게이트’를 발표한지 사흘 만에 메타가 화답하듯 대규모 AI 투자 계획을 내놨다.
저커버그는 올해가 AI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메타가 대규모 투자와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년에 걸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메타의 이런 노력은 미국이 기술 선도자 역할을 지속하도록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에 따르면 메타가 현재 루이지애나주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그 면적이 엄청나 뉴욕 맨해튼 상당 부분을 덮을 정도”에 이른다.
메타는 AI에 필요한 그래픽반도체(GPU)도 올해 말에는 130만여개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저커버그는 밝혔다.
투자 확대 지속
저커버그는 메타의 지속적인 AI 투자가 다양한 제품 출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메타는 오픈소스 기반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메타 AI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런 역량을 확대해 AI가 자체적으로 코딩을 할 수 있는 AI 엔지니어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메타는 지속적으로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수년에 걸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투자 지출액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자본지출이 전년비 40% 증가한 380억 달러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에는 여기서 70%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 저커버그의 이날 발표 핵심이다.
대대적인 AI 역량 확충 계획을 내놓은 메타에 투자자들도 화답했다.
메타 주가는 이날 뉴욕 주식 시장 약세 속에서도 1% 넘게 올라 장중 645달러에 육박했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632.17달러를 뛰어넘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