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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양자컴퓨팅 아이온큐 리게티 "돌연 급락"

엔비디아 -오라클 -ARM "트럼프 AI 동맹" 트럼프 "양자컴퓨팅 인공지능 전략산업" 다이먼 JP모건 "뉴욕증시 거품 붕괴 경고"
양자컴퓨팅 아이온큐 주가/표=CNBC이미지 확대보기
양자컴퓨팅 아이온큐 주가/표=CNBC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퀀컴 등이 돌연 급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컴퓨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밝힐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으나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자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퀀컴 등이 하락 하고 있다. 엔비디아 -오라클 등이 AI 동맹을 맺으면서 뉴욕증시의 관심이 기존의 반도체 쪽으로 흘러간 것도 양자컴퓨팅으로서는 서운한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시는 양자컴퓨팅 아이온큐 리게티 "돌연 급락" 과 엔비디아 -오라클 -ARM "트럼프 AI 동맹"이 최대 이슈이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하자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애플을 누르고 시가총액 1위로 장을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애플과의 차이를 더 벌렸다. 시총 3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상승 폭이 더 두드러졌다. AI 칩 등 장비 제조사인 브로드컴은 2.59% 올랐고, 반도체 설계회사 Arm 홀딩스는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개 기업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미국에 최소 5천억달러(약 718조5천억원)를 투자해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미 정부는 AI 공장 설립과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용이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는 차세대 AI 발전의 동력이 될 물리적, 가상적 기반 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할 것이며 여기에는 거대한 데이터센터 건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효과로 뉴욕증시 관심은 합작사 참여 기업인 오라클을 비롯해 오픈AI 최대 투자사인 MS,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Arm 등에 쏠렸다.

엔비디아는 새로 건립될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AI 칩을 공급할 것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타게이트의 지출액 중 1천억달러(약 143조7천억원)가 훨씬 넘는 금액이 엔비디아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 정부의 AI 칩 수출 규제 속에서도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 "미국 시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며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다이먼 CEO는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관세'에 대해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있더라도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내 말은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관세는 경제적 정책 도구일 뿐"이라며 "관세는 어떻게, 왜 사용하느냐 등에 따라 경제적 무기가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고, 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를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는 데 관세가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도 인정했다.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교역 상대국은 물론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주류 경제학계는 물론 다수 월가 전문가들도 공감하는 일관된 견해다. 다이먼 CEO 역시 지난 몇 년간 관세 부과 정책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관세에 대해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우려와 달리 취임 직후 신규 관세 정책을 실행하진 않았지만, 2월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각서를 통해 기존 무역협정을 포함한 통상정책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다이먼 CEO는 이날 미국 증시의 고평가 위험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지난 6일 공개연설에서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미국 주식의 평가가치(밸류베이션)가 높고 회사채의 위험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에 있다며 하락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 이후 행보를 주시하며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혁신적 전환을 예고한 신임 행정부 발표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연말 이후 처음으로 20,0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달 6일 이후 6주일여만에 장중 역대 최고가 경신을 향해 가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 '스타게이트'로 명명된 최소 5천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프로젝트 출범을 발표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매출 규모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소프트뱅크' 3사가 합작사를 설립, 미국 정부 지지를 받는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협력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애플과 테슬라는 약보합세로 장을 열었다.

애플은 전날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후 주가가 3.19% 뒷걸음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준 바 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넷플릭스는 전날, 유료 회원 3억 명 첫 돌파 소식과 함께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어 요금 인상 계획도 공개했다. 경제매체들은 넷플릭스 시리즈물 '오징어게임2'와 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서프라이즈' 실적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후 주가가 뒷걸음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도 10% 추가 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1.06%, STOXX600은 0.41% 각각 오른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11% 밀렸다. 국제 유가는 약보합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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