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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멕시코 철강업체, 미국 신규 주문 거부 움직임

2018년 6월 2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 소재 스텔코 공장의 코팅된 강철 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6월 2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 소재 스텔코 공장의 코팅된 강철 롤. 사진=AP/뉴시스
캐나다와 멕시코의 일부 철강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우려해 미국에서의 신규 주문을 거부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 철강 제조업체 스텔코(Stelco)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 견적 제시를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대형 철강 유통업체 플랙 글로벌 메탈스(Flack Global Metals)를 인용해 멕시코 소재 철강 공급업체들도 트럼프의 잠재적인 조치를 기다리면서 이번 주 자재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월1일부터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이 부과한 25%의 철강 관세에서 면제됐지만, 업계에서는 이번에는 사정이 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 철강 수입의 최대 해외 공급국이며, 멕시코는 세 번째로 큰 공급국가다.
모건스탠리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23년에 약 9100만 톤의 철강을 소비했고 전체 철강 수요의 약 27%를 수입 물량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위의 철강업체이자 스텔코의 모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지난해 7월 스텔코를 25억 달러(약 3조600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주 브리핑에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로렌코 곤칼베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새로 인수한 스텔코의 캐나다산 철강 제품에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의 정책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곤칼베스 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라며 "그는 계획이 있고 나는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스텔코가 캐나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인수했다"면서 '미국이 우선(America first)'이라고 답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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