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금값, 달러 약세로 4주 연속 상승...사상 최고치에 근접

10일 독일 뮌헨에 있는 골드 하우스 금고에 금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0일 독일 뮌헨에 있는 골드 하우스 금고에 금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값이 24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1% 넘게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과 관세 부과 불확실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은 4주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은 0.7% 상승한 온스당 2773.02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2.9%에 달했다. 금값은 지난해 10월 31일 2790.15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미국 금 선물은 0.5% 상승한 온스당 2779.70달러를 기록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금값이 상승한) 한 가지 요인은 확실히 미국 달러의 하락 때문"이라며 "달러 약세를 주도한 가장 큰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언급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릴 위험에 처해 있으며, 금 시장은 아마도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완화적인 중앙은행의 정책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책 불확실성 속에 무수익 자산인 금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계속 각광받고 있다.

23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는 화상 연설을 통해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이후 미국 달러가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미국 이외 지역의 구매자들에게 금값이 더욱 저렴해지는 효과를 낳았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투자자 메모에서 "이제 관세 또는 무역 정책 발표와 관련해 초점이 2월 1일로 옮겨갔다"면서 "1월 2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에 대한 집중도는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 및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를 2월 1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SC는 숏커버링(공매도 청산) 거래가 금 현물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연준 회의를 앞두고 상장지수펀드(ETF)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은 현물은 0.7% 상승한 온스당 30.66달러, 백금은 0.6% 상승한 948.20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0.1% 오른 992.56달러를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