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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TVS, 인도 초소형 이동수단 시장 협력 본격화

3륜·4륜 전기차 콘셉트 공개...TVS와 설계·생산 협력 추진
2021년 9월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뮌헨 오토쇼에서 현대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9월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뮌헨 오토쇼에서 현대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현대자동차가 인도의 TVS 모터 컴퍼니(이하 TVS)와 손잡고 초소형 이동수단(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비즈니스 스탠더드(18일, 현지시각)와 인디아타임스(19일, 현지시각)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바라트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서 TV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전기 3륜차와 초소형 4륜차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협력에서 현대차는 디자인, 엔지니어링,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TVS는 차량 제조와 마케팅을 맡게 된다. 양사는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초소형 이동수단을 개발하고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는 인도 이륜차·삼륜차 시장의 선도기업인 TVS의 현지 생산·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 TVS는 연간 400만대 이상의 이륜차와 12만대의 삼륜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317억 루피(약 5344억 원)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조 920억 루피(약 18조 4111억 원)에 달한다.

TVS는 인도 이륜차 시장에서 14%의 오토바이 시장 점유율과 20%의 스쿠터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3위 업체다. 이륜차 수출에서는 인도 2위, 글로벌 이륜차 제조업체 순위에서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이륜차 분야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TVS는 2024 회계연도에 전기이륜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 증가한 19만 4000대를 기록했으며, 제이디파워(J.D. Power)가 발표한 2024년 인도 이륜차 초기품질 및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10개 부문 중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이상엽 부사장은 "현대차는 고객 중심적인 브랜드"라며, "인도의 독특한 환경에 맞춘 초소형 이동수단을 설계하여 인도 사람을 돌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상엽 부사장은 이어 "TVS와 협력하여 3륜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동시에 4륜차의 글로벌 수출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며 "직관적인 기능과 인도의 혁신 정신을 결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VS 모터 그룹 전략 담당 샤라드 미슈라 사장은 "TVS는 도시 이동성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현대차의 글로벌 전문성과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결합해 최종 목적지 연결성을 재정의하는 차세대 초소형 이동수단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전기 3륜차는 인도의 전통적인 인력거를 재해석한 모델로, 승객 운송은 물론 물류 배송과 응급 차량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폭우 시 도로 침수에 대비한 가변 높이 차체, 거친 노면에서의 승차감 향상을 위한 대형 타이어 등 인도의 기후와 도로 환경을 고려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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