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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월요일 휴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이번 주 본격적인 트럼프 랠리에 접어들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현지시각) 47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이 방아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 첫날 자신이 일시적으로 ‘독재자’가 되겠다며 의회 승인을 우회해 대통령 행정명령 약 100개를 발동할 전망이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국을 움직이겠다는 생각이다.
취임식 당일 출범하는 정부효율부(DOGE)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규제완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정부효율부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공동으로 이끈다.

트럼프가 취임하는 20일은 뉴욕 시장이 쉬는 날이다.

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일이다.
이번 주에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최강자 넷플릭스를 비롯해 프록터 앤드 갬블(P&G), 존슨 앤드 존슨(J&J), GE 버노바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 본격 가동


주식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트럼프 랠리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취임을 앞두고 지난 주말 일제히 상승한 3대 지수는 취임식이 열리는 20일 하루를 쉬고 21일 다시 장이 열리면 트럼프의 감세, 규제완화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크게 주목을 받을 종목들은 금융, 에너지, 그리고 중소형 종목들이다.

지난해 11월 5일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이들 종목이 큰 폭으로 뛰었다.

그렇지만 시장 동력인 M7 빅테크 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1기 집권 시절 대척점에 서 있던 이들은 지난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유력해지자 서둘러 트럼프에게 줄을 댔다.

테슬라 CEO 머스크는 트럼프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성향의 워싱턴포스트(WP)에 압력을 넣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을 싣지 못하도록 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는 트럼프에게 바싹 엎드려 조 바이든 행정부를 맹렬하게 비판하고, 사실검증(팩트체크)도 폐지했다. 저커버그는 트럼프를 두 차례 만나 친목도 다졌다.

취임 첫날에 달려


트럼프가 취임 첫날 어떤 행정명령으로 정책 방향을 정할지가 주식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캐털리스트 펀즈 포트폴리오 매니저 찰리 애슐리는 CNBC에 “트럼프가 20일 무엇을 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면서 “트럼프가 첫날 서명할 100개 행정명령이 당장 이번 1주일 시장 흐름은 물론이고 가까운 장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시장은 트럼프 랠리 기대감으로 지난 주 3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명령이 주식 시장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만 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세와 이민규제가 대표적이다.

트럼프가 대선 기간 약속했던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밀어붙이면 이는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무역전쟁 속에 주식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주들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처럼 해외에서 제품을 만들어 수입하는 업체들은 타격이 더 크다.

관세와 이민 규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해 시장이 기대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건다는 점에서도 악재다.

캐털리스트의 애슐리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보편 관세만 없다면 주식 시장은 상승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실적 발표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21일에는 넷플릭스와 시게이트, 유나이티드 항공이 실적을 공개한다. 사무용품으로 유명한 종합산업그룹 3M 실적도 이날 발표된다.

22일에는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 P&G, 제약업체 J&J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애벗 래버러토리스,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갈라진 발전장비 업체 GE버노바도 이날 실적을 공개한다.

또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 석유 탐사와 유전서비스를 제공하는 핼리버튼도 22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GE의 항공기 엔진 부문인 GE에어로스페이스는 23일에 실적 발표가 있다.

주말인 24일에는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통신업체 버라이존 실적이 공개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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